
‘기프트 오브 기프트’의 일러스트레이션을 담당한 세디 박(왼쪽 두번째)씨가 월드 칠드런 이니셔티브 관계자들과 함께 했다.
할러데이 시즌을 맞이해 한인 아티스트가 유명 동화작가와 함께 아프리카 우간다 어린이를 후원하는 그림동화책을 펴냈다.
한인 1.5세 세디 박(40)씨가 일러스트레이션을 담당한 그림동화책 ‘기프트 오브 기프트’(The Gift of Gift)이다. 이 책은 인도계 동화작가 산제이 남비아가 쓴 ‘수퍼 어메이징 프린세스 히어로즈’의 신작으로 키니, 오셔나, 새미 3명의 수퍼 프린세스 히어로들이 심장병을 앓고 있는 우간다의 한 소녀 ‘기프트’를 알게 되면서 펼치는 사랑의 모험을 그리고 있다.
일러스트레이션을 담당한 세디 박씨는 LA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이자 조각가로 자작나무 합판 위에 장면을 그려 생동감 넘치면서 나뭇결에서 묻어나는 따스함이 가득한 삽화를 만들어냈다.
박씨는 “비영리단체 ‘월드 칠드런 이니셔티브’(World Children‘s Initiative)가 처음으로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데려온 우간다 심장병 환자(기프트)를 위한 프로젝트를 후원하기 위해 그림동화책 ‘기프트 오브 기프트’의 판매 수익금은 우간다의 헬스케어 비영리단체인 WCI를 후원하는데 사용될 계획이다”고 밝혔다.
WCI는 지난 2004년 쓰나미가 휩쓸고 간 스리랑카를 방문한 3명의 아시안 전문인들이 그 다음해 병원 건립을 목표로 결성한 헬스케어 비영리단체이다. 스리랑카에 병원을 건립했고 현재 아프리카 대륙 최초의 심장센터를 우간다에 건립하고 있다.
박씨는 “수퍼 파워를 가진 동화책 주인공들처럼 아프리카 소녀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이들이 어른으로 성장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렸다”며 “나눔과 사랑을 이야기하는 동화책을 통해 아이에게는 즐거운 독서체험을, 어른 세계에는 기부의 기쁨을 선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태어난 박씨는 어린 시절 이란 테헤란, 이탈리아 로마, 영국 런던, 파라과이, 남미 등 전 세계를 돌아다녔고 남가주에 정착해 학창시절을 보내다가 다시 뉴욕과 마이애미, 콜로라도 파고사 스프링스 등지를 떠돌아다녔다. 아트센터 칼리지 오브 디자인과 파슨스 스쿨 오브 디자인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고 벽화 장식 작업 등을 하다가 지난 2002년 세디 스튜디오를 오픈해 건축가와 유명 디자이너와 함께 작업하며 WCI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