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는 아직 한 달이 남았지만 남가주 곳곳은 벌써 성탄절이 찾아온 듯하다. 라디오에서는 연신 캐럴송이 흘러나오고 샤핑몰마다 크리스마스트리와 조명들이 반짝이고 있다. LA 일원에는 할러데이 분위기를 만끽할수 있는 곳이 다양하다. 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눈부신 샤핑몰에서부터 동물원의 라이트쇼, 유서 깊은 캔디 케인 레인, 항구의 보트퍼레이드도 권할 만하다. 아름다운 할러데이를 보낼 수 있는 핫 플레이스를 소개한다.

#LA 다운타운 퍼싱스퀘어
LA다운타운 고층 건물 사이에서아이스 스케이팅을 즐기며 멋진 성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퍼싱스퀘어에 마련된 아이스링크로 생각보다 규모도 크다. 내년 1월16일까지 개장하는데 신나는DJ의 뮤직나잇을 비롯 인기 캐릭터와 함께 사진 찍기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입장료는 시간당 9달러.

#LA 그로브몰·아메리카나
그로브에는 일찌감치 크리스마스가 찾아왔다. 100피트가 넘는 대형크리스마스트리는 물론 진저케익 하우스와 가로수마다 반짝이는 라이트들, 캐롤에 맞춰 펼쳐지는 멋진 분수쇼 등 할러데이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크리스마스트리에는 1만여개의 오디넌트와 1만 5,000여개 형형색색의 전구로 수놓았다.

그로브의 쌍둥이 몰 격인 글렌데일 아메리카나에도 휘황찬란한 크리스마스 장식이 샤핑객들의 발길을 머물게 한다. 매년 이맘때는 샤핑보다는 장식을 보려는 인파가 몰리며 북새통을 이룬다.

#맨해턴비치 피어
‘사우스베이의 진주’라 불리며 수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는 맨해턴비치. 근사한 레스토랑과 갤러리,아기자기한 카페까지 평소에 찾아도좋은 휴식처지만 특별히 요즘 같은할러데이 시즌에는 더 로맨틱하다.

피어까지 이어진 다리에 줄줄이 이어진 형형색색의 라이트는 또 다른 진풍경을 연출한다.

#LA동물원
지난 16일부터 불을 밝힌 LA 동물원 라이트쇼는 내년 1월8일까지 형형색색 각기 다른 모양의 라이트로동물원의 밤을 밝히는 LA의 대표적이벤트 중 하나다. 3D 프로젝터에서쏘아 올리는 신기하고 생생한 정글의 모습은 이 쇼의 백미. 빛으로 물든 동물원을 직접 걸으며 쇼를 감상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 정해진 날에는 샌타클로스와 함께 사진을 찍을수도 있다. 라이트쇼 운영시간은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이며 관람료는 9~18달러.

#캔디 케인 레인
‘캔디 케인 레인’ (candy canelane)이란 멋진 크리스마스 장식으로수놓은 거리를 말한다. LA 일원에는 할러데이 시즌 유명한 캔디케인 레인들이 적지 않은데 그중 대표적인 곳 중 하나는 우드랜드 힐스다. 오는 12월 10일부터 동화 속 마을로 변신하는 우드랜드 힐스 캔디 케인 레인의 경우 골목길을 따라 걷다보면 집집마다 각양각색 개성을 뽐낸 데코레이션과 그 규모에 시선을 뺏기고 만다.

또 다른 추천지는 엘세군도다. 지난 1949년부터 시작할 정도로 오랜역사를 자랑하는데 이스트 아케디아 1200블록의 20여 하우스의 크리스마스 장식은 너무 휘황찬란해 눈이 부실 정도다. 점등식은 우드랜드힐스와 마찬가지로 오는 12월10일.

운이 좋은 날에는 샌타클로스도 등장한다.

#항구 보트퍼레이드
세계적으로 유명한 요트항 마리나델레이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핫 플레이스다. 태평양이 한눈에 보이는 버튼 체스팍( BurtonChace Park)은 오는 12월10일부터 할러데이 축제의 장이 된다. 바다 위에 정박한 수많은 요트마다 개성 넘치게 꾸민 화려한 성탄장식과 불꽃놀이 쇼가 장관이다.

LA항을 찾아도 괜찮다. 이곳에서는 올해로 54회째를 맞는 보트 퍼레이드를 비롯 다양한 볼거리가 넘쳐나는 할러데이 이벤트가 펼쳐진다.

점등식은 오는 12월3일 오후 6시에열린다.

<이해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