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의 추수감사절

2016-11-22 (화) 09:37:05 박혜자 /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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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잎들이 늦가을 차가운 바람결에 우수수 몸을 떨며 떨어지는 이맘때면 찾아오는 추수감사절. 멀리 떨어져 살던 식구들은 부모님을 뵈려고, 형제들을 만나려고 한 걸음에 달려와 함께 모여 푸짐한 음식 앞에서신께 감사드리며 정을 나누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게 된다. 마치 한국의 추석과도 같은 날이기도 하다.

추수감사절은 1863년 16대 링컨대통령에 의해서 공식적인 국가 공휴일로 정해졌다고 한다. 그간 날짜에 변화가 있기도 했지만 1941년 다시11월 넷째 목요일로 정해졌다. 추수감사절 대표음식은 터키 구이다. 마치한국 추석상에 송편이 놓이듯이 미국사람들은 터키를 즐겨 먹는다.

터키는 본래 북미대륙의 토종새인데 날기도 잘하고 뛰기도 잘 했지만 식용터키로 키워지면서 둔하고 뚱뚱한 터키로 변하여 닭처럼 양계장에서 사육된다. 인디언들은 고기는 먹지 않고 깃털은 장식품으로, 발톱은 화살촉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요즈음 세월이 너무도 빠르게 흘러가고 변해가지만 추수감사절에는 차분히 일 년을 돌아보고 무사히 지나온 데 대해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또 주위를 둘러보며 나의 도움을 기다리는 손길이 있다면 가능한 한 뿌리치지 않는 마음을 갖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박혜자 /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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