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당선‘모기지 금리 상승’전망
▶ “몇 년간 3% 이자율 없을 것”인식 확산
트럼프 당선으로 고정 모기지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택 소유 한인들의 ‘재융자 막차타기’ 열기가 뜨겁다.
미 국책 GSE(Government Sponsored Agency)주택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Freddie Mac)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일,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3.57%로 최근 4개월 동안 최고점을 찍었다. 15년 고정 모기지 금리도 2.88%로 역시 4개월래 가장 높았다.
실제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지난여름 평균 3.4%대를 유지했으나 11월 들어 3.5%대로 상승했다. 특히 트럼트 당선이후 급상승, 14일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모기지 뉴스데일리 기준 3.85%, 뱅크레이트 기준 3.77%를 기록했다.
뉴욕 한인 모지기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주택을 소유한 한인들 사이에 “지금 재융자를 하지 않으면 앞으로 몇 년 동안 3% 중반대의 이자율은 구경하기 힘들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 4~5%대의 고정 이자율을 가지고 있거나, 변동이자 모기지 상품을 보유한 주택소유주 상당수가 앞 다퉈 재융자에 나서고 있다. 30년 고정에 4.125% 이자율을 적용받고 있는 한인 김모(40)씨는“ 재융자를 통해 변동이자에서 고정이자로 바꾼지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현 이자율이 낮아 다시 재융자를 결심했다”며 “이번에 3.5~3.6%대 이자율을 적용받을 경우, 매월 80~90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말했다.
30년 고정으로 4.125%의 이자율을 적용받고 있는 주택소유주가 이자율이 0.5%포인트 낮은 3.625%의 이자율로 재융자를 할 경우, 융자 밸런스가 30만달러라고 가정할 때 월 페이먼트는 1,453.95달러에서 1,368.15달러가 된다. 월 86달러, 연 1,032달러가 절약되는 셈이다.
파인모기지 제프 전 대표는 “비용 없는 재융자 상품을 통해 월 페이먼트를 몇 십 달러라도 낮출 수 있으면 재융자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꼼꼼한 이자율 샤핑을 통해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업체를 선택할 것”을 조언했다. 전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전까지 ‘컨포밍 융자’(Conforming Loan)로 41만7,000달러를 융자 할 경우, 30년 고정 3.625%가 가능했으나 한주 사이 0.37%가 오르는 등 분위기가 확 바뀌고 있다”며 “신규융자, 재융자 모두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모기지 오리지네이션 업체 ‘엘리매’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중 클로징된모지기 융자상품 중 재융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37%로 주택가격 상승 및 저금리 유지가 재융자 수요를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융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택시세대비 융자 밸런스 비율이 낮을수록 재융자를 얻기가 쉽다”며“ 30년 말고도 20년이나 15년 등 상환기간이 짧은 재융자 상품도 있는 만큼 자신의 재정상황에 맞는 상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C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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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