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뉴저지 주민 절반이상 수입 30%이상 렌트로

2016-11-08 (화) 06:53:56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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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4% 전국 19위...마이애미 63.89% 1위

뉴욕과 뉴저지 대도시 주민 중 수입의 30% 이상을 렌트로 지출하는 가구가 55%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리스팅 전문업체, ‘아보도닷컴(abodo.com)’이 US 센서스뷰로의 2015년 전국 100개 대도시 지역 통계를 바탕으로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뉴욕시-뉴저지 뉴왁-저지시티의 거주자 중 수입의 30% 이상을 렌트로 지출하는 가정이 54.14%로 집계돼 조사 대상 도시 중 주택비용 부담이 가장 큰 지역, 19위에 올랐다.

특히 이 중 2만 달러 미만 연소득을 올리는 가구 중 수입의 30% 이상을 렌트로 지출하는 가정은 88.73%에 이르렀다. 2만달러 이상 3만4,999달러 이하 연수입을 올리는 가구 중에는 85.51%, 3만5,000달러 이상 4만9,999달러 이하 연수입 가구 중에는 71.15%가 수입의 30% 이상을 렌트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만달러 이상 7만4,999달러 이하 가구 중 40.88%, 7만5,000달러 이상 연수입 가구 중 9.77%만 수입의 30% 이상을 렌트로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시와 뉴저지 뉴왁, 저지시티의 연수입 중간값은 6만8,743달러다. 따라서 이들 대도시에서 중간값 이하의 수입을 거두는 빈곤층의 주택 부담률이 특히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수입의 30% 이상을 렌트로 지출하는 가구의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마이애미-포트 로더데일-웨스트 팜비치로 63.89%에 달했다. 하와이 호놀룰루가 59.24%, 플로리다 데이토나 비치-오르몬드 비치-델토나가 58.80%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이들 지역의 연수입 중간값은 각각 5만441달러, 7만7,273달러다. LA동부 샌버나디노-리버사이드-온타리오와 LA-롱비치-애너하임은, 58.69%와 58.59%로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주택 도시 개발국에 따르면, 30% 이상을 주택 비용으로 지출할 경우, 식료품, 전기 요금 등 필수 생활 비용을 감당하는데에 여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수입은 크게 오르지 않는 것에 비해 렌트 상승률은 커지고 있어, 주택비용으로 수입의 30% 이상을 지출하는 가구의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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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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