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슴이 두근거리는 파리에서의 크리스마스

2016-10-28 (금) 박평식, 아주투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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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렌치 크리스마스 다이어리

▶ 파리특선

크리스마스, 그리고 프랑스.

비행기는 파리를 향해 날기 시작한다. 세계인의 감성을 자극하는 도시, 파리. 다가오는 2016년의 크리스마스에는 우리에게 어떤 추억을 선물해줄까. 비행기 좌석에 몸을 맡기고가만히 눈을 감은 채 TV와 영화에서 보았던 파리를 떠올려본다.

오랜 날갯짓을 마친 비행기가 땅에 내려앉는다. 샤를드골 국제공항. 크리스마스 무드가 절정에 오른 파리가 화려한 불빛을 밝히며 반갑게 우리를 맞이한다.


이번 여행은 파리에서도 내로라하는 최고급 호텔인 힐튼에서 사흘밤을 머물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럭셔리 호텔에서 파리의 낭만과 예술에 흠뻑 젖을 수 있으며, 파리뿐 아니라서 북부 노르망디 지역의 신비로운 도시들이 코스에 새롭게 추가 돼 더욱 기대가 크다.

Day 2, 파리
파리를 또 다른 말로 ‘빌 뤼미에르’라고도 부른다. 빛의 도시라는 뜻인데 이 말의 어원은 17세기 파리 시내 거리에 조명이 설치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매년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빛의 도시라는 말이 무색치 않게 파리는 시내 도처에 화려한 ‘빛 잔치’를 벌인다.

라파예트 백화점 로비에 설치되는20m 높이의 초대형 트리, 에펠탑 옆10m 높이의 크리스마스 트리, 셀 수없이 많은 전구로 장식된 샹젤리제거리, 밤하늘을 밝히는 야간 조명 등파리는 올해에도 빛의 도시로서의 진면목을 뽐내며 전세계 관광객들의 환성을 자아낸다.

그리고 성탄절에 밟아보는 샹제리제 거리. 명품 부티크들과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물 사이를 천천히 거니는 것만으로 가슴이 두근거린다. 파리는 걷는 곳마다 예술이 되는 참 신기한 도시다. 거리를 걷고 아이쇼핑을 하다가 쉬고 싶을 때면 들르는 멋스러운 노천카페에서의 향 짙은 커피한 잔에도 낭만이 넘친다.

샹제리제를 지나 루이 16세와 마리 앙뚜와네트가 처형 당했지만 지금은 아름다운 광장으로 변모한 콩코드 광장, ‘파리의 연인’의 배경이되었던 알렉산더 3세다리, 노틀담대성당, 오페라하우스도 여행가들을 반긴다.

지칠 법도 한데 파리가 내뿜은 에너지와 낭만에 오히려 더 힘이 난다.

다시 발길을 재촉해 세계 3대 박물관이자 세계유산인 루브르박물관(LouvreMuseum)으로 향한다.


루브르는 규모로 보나 컬렉션의 다양성으로 보나 세계 최고 수준이다.

연간 관람객이 가장 많은 박물관 순위에서 부동의 1위를 기록하는 데는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본래 요새였다가 궁전으로 바뀌었고, 그 후 1793년 8월에 박물관으로 재탄생한 루브르는 BC 4천년부터 AD 19세기에 걸친 세계 각국의 예술품 약 3만5천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작품당 1분씩만 관람해도 무려 18개월이나 걸리는 방대한 양이기에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작품을 선정하며 관람하는 것이 노하우다.

루브르를 대표하는 오묘한 유리 피라미드를 지나 ‘ㄷ’자 형태의 주전시관 건물을 따라 다양한 예술품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모나라자’·다비드’ 상을 눈앞에서 대면하면 이 작품들이 왜 수세기가 흐른 지금까지도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는지 두 눈과마음으로 공감할 수 있다. 사진으로보는 것과 실물이 주는 감동의 간극은 꼭 한번 직접 느껴볼 만하다.


Day 3, 옹플레르·몽생미쉘
이튿날에는 프랑스 서북부의 노르망디 지역으로 떠난다. 그림같은 비경을 품은 보석 같은 소도시들이 프랑스의 또다른 진면목을 보여준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노르망디대교를 건너면 아름다운 항구마을 ‘옹플레르’ (Honfleur)에 당도한다. 구스타브 쿠르베, 클로드 모네 같은 대가들이 앞다퉈 화폭에 담으려 했던 그림같은 풍경의 그 옹플레르다. 왜옹플레르를 가야만 하는지는 요트가빼곡히 정박된 항구에서 시간을 보내보면 알 수 있다. 나무로 지어진 교회,작고 오래된 카페들, 은은한 가로등, 낡은 등대에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마법과도 같은 힘이 숨어있는 듯하다.

그리고 옹플레르 해안선을 따라 서쪽으로 약 200km를 달리면 ‘몽생미셀’ (Le Mont Saint Michel)이다. 성 오베르의 꿈 속에 수도원을 세우라는 계시를 받고 지어진 천공의 섬. 만조때가 되면 성 주변이 모두 물에 잠겨더욱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Day 4, 생말로 다시 파리
프랑스 서북부 해안 여행의 대미를 장식할 도시는 중세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생말로’ (St. Malo)다. 생말로는 프랑스 국왕의 보호 아래 엄청난부를 축적한 해적들의 이야기를 담은영화 ‘라스트 콘스트’의 무대로도 유명하다. 한때 악명 높은 해적들의 본거지였던 항구도시 생말로는 육중한 성벽에 쌓여 신비감을 더한다.

이곳 생말로에 유명한 것이 하나더 있다. 물이 빠질 때를 기다렸다가 18세기 작가 샤토브리앙의 무덤이 자리한 섬까지 걸어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무덤에는 ‘바람소리와 파도소리, 그 외엔 아무 소리도 듣지 않겠다’는 유명한 비문이 적혀 있다. 해안을 빙 둘러싼 성벽 위의 구시가지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다시 돌아온 파리. 웅장한 자태의에펠탑(Eiffel Tower)을 마주하니 또 한번 근사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프랑스의 영광스러운 과거와 그보다더 영광스러울 미래를 표현하기 위해 1889년 세운 에펠탑도 크리스마스 시즌 더욱 압도적인 아름다움을자아낸다. 해가 저물고 땅거미가 지면 숨어 있던 조명들이 하나둘 쏟아지며 예술의 도시 파리의 진가를 보여주다. 에펠탑 3층 전망대(112m)와4층 최고 전망대(276m)에서 파리 시내를 굽어보면 에펠탑은 이 도시의 모든 면면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으로 변신한다.

해가 질 무렵에는 세느강 유람선을 타볼 것을 추천한다. 세느강의 유람선 바토 파리지앵(Bateaux Parisiens)이나 바토 무슈(Bateaux Mouches)에몸을 싣고 세느강을 따라 흘러보시라. 마음도 따라 흐르며 낭만이 차오른다. 세느강은 강폭이 그리 크진 않지만, 강변 양쪽으로 즐비한 건축물들이 세느강과 어우러져 그 자체가예술이다.

파리 시내의 모든 건물들은 참 고풍스러운 멋을 간직하고 있다. 이곳의 도시계획은 이미 백여년 전에 수립되어 현재까지도 훼손 없이 잘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정신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Day 5, 파리 어게인
지난밤 에펠탑과 세느강을 여행했다면 파리라는 도시와 분명 사랑에 빠졌을 것이다.

그러나 파리는 또 한번 여행가들을 매혹시킨다. 태양왕 루이14세가 완성하고 루이 16세와 마리 앙뜨와네트가 생전에 부귀영화를 누렸던 유럽최고의 화려함을 자랑하는 베르사이유(Versaille) 궁전, 화가들의 광장인 몽마르뜨 언덕 등도 결코 지나칠 수없다.

특히 섬세하게 조성된 베르사이유의 정원을 산책하노라면 마치 왕족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질 법하다. 분수, 운하, 샘물 그리고 정원이 어우러진 거대한 규모의 건축물, 그 속을 가득 메우고 있는 엄청난 규모의 예술성 높은 작품과 조각품까지… 광대하고 아름다운 정원 곳곳에 뛰어난 조각상과 분수들이 화려했던 그 시대를 대변한다.

또한 세느 강변의 오르세미술관(Orsay Museum)에서는 밀레의 ‘만종’ , 고갱의 ‘타히티의 여인들’을 비롯해 고흐, 세잔, 모네, 드가, 르노와르 등 19세기 낭만파, 인상파 대가들의 회화작품들을 두 눈으로 감상할수 있다.

Day 6, 다시 일상으로…
크리스마스의 에펠탑, 샹제리제 거리, 개선문, 콩코드 광장, 루브르박물관, 그리고 거리를 가득 메운 화려한 장식들을 전세계에서 모인 관광객들과 함께 공유하는 경험은 낭만 그 자체다. 평생 가장 특별한, 가장 로맨틱한 크리스마스의 추억을 아로새기고싶다면 올 크리스마스 아주와 함께 파리로 떠나보자.

<여행 팁>
‘아주투어’는 성탄절을 맞아 크리스마스 특선 여행상품을 출시했다.

파리 일주에 노르망디 지역 옹플레르·몽생미쉘·생말로 투어가 결합된 5박6일 새 코스다.

여기에 최고급 호텔과 최고급 식사가 어우러져 가장 로맨틱한 크리스마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213)388-4000
tourmentor@usajutour.com

<박평식, 아주투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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