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내집 유지하기 위해 드는 비용 장난 아니네

2016-10-27 (목)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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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보험료 아끼는 방법, 패키지로 가입하면 5~15% 할인

▶ 소방서가 집 근처있어도 혜택

내집 유지하기 위해 드는 비용 장난 아니네

주택보험료를 낮추기를 원한다면 불필요한 집 리모델링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평소 내가 원하던 집을 구입했다고 ‘만사형통’은 아니다. 다달이 내야하는 모기지 페이먼트, 연간 수천달러에 달하는 재산세, 콘도나 타운홈인 경우 HOA 페이먼트, 주택보험료 등 집을 유지하기 위해 드는 비용이 장난이 아니기 때문이다.

많은 주택소유주들은 주택보험료를 산정하는데 본인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집이 위치한 동네의 범죄율, 날씨 등 보험료에 영향을 끼치는 일부 요소는 어떻게 할 수가 없지만 본인이 어떤 행동을 취하느냐에 따라 보험료는 달라질 수가 있다. 주택보험료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 샤핑을 하라
홈바이어 입장에서 모든 보험회사가 똑같은 보험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이런 오해 때문에 많은 주택소유주들은 불필요하게 많은 보험료를 납부한다.


금융전문 사이트 ‘뱅크레이트 닷컴’(bankrate.com) 조사에 따르면 시카고 교외에 있는 한 단독주택 보험료를 4개 보험사에 문의한 결과 가장 적은 액수를 차지한 회사와 가장 많은 액수를 차지한 회사간에 보험료가 무려 121%나 차이가 났다.

버지니아주 로노키에 있는 한 주택도 3개 보험사 간에 보험료가 최고 67%가 차이나는 등 그야말로 회사별로 보험료는 ‘제각각’이었다. 한 보험 전문가는 “보험사를 선택하기전 꼼꼼히 샤핑을 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며 “가능하면 여러 회사의 보험료를 확인하고 가장 저렴한 플랜을 고를 것”을 조언했다.

■ 한 패키지로 묶어라
주택보험에 가입할 생각이 있다면 현재 가입되어 있는 자동차 보험사에 연락을 취하도록 한다. 일부 보험사들은 두개 이상의 플랜에 가입하면 5~15% 보험료 할인 혜택을 준다.

내 보험사가 이런 혜택을 줄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문의하는데 돈이 드는 것은 아니므로 꼭 물어보도록 한다. 만약 주택보험을 한 보험사를 통해 오랜기간 들었으면 더 저렴한 보험료를 적용받을 수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어떤 보험사는 3~5년간 관계를 맺어온 고객에게 5%의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홈샤핑을 할 때 주택보험을 고려하라
보험사들은 주택의 나이, 소방서로부터의 거리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한 뒤 보험료를 산정한다. 또한 현재의 시세에 따라 집을 재건축하는데 드는 비용도 중요한 고려 대상이다.

만약 고장 난 부분을 수리하거나, 교체하는데 큰 비용이 들면 이런 것들이 보험료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 오랜 된 집일수록 더 많은 보험료를 내야 하는게 보통이다.


■ 새 집의 위치를 따져라
집에서 내려다보이는 경치는 중요하지 않다. 소방서가 내려다보이는 위치에 있으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럴 경우 상대적으로 적은 보험료를 적용받을 수 있다. 특히 주 7일, 24시간 가동되는 소방서가 집 근처에 있을 경우 적잖은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소방서에서 일하는 소방관들은 자원봉사자가 아닌 ‘프로’(pro)들이어야 한다.

집에서 가까운 곳에 소화전이 설치되어 있을 경우 이 또한 주택보험료를 낮추는데 활용할 수 있다. 집이 소방서와 거리가 먼 시골에 있을 경우 더 높은 주택보험료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 집에 새로운 시설물을 들여놓는 것은 주의하라
내 집이 있으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집 내부나 외부를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뒷마당에 수영장, 온수 욕조, 트램펄린 등을 설치하면 보험료 인상을 가져오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집에 온 손님이 집주인의 허락 없이 이같은 시설물을 이용하다 부상을 당할 경우에도 집주인이 책임을 져야할 수 있다.

■ 개를 키우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하라
미국에서 사람이 개에게 물리는 사건의 절반은 개주인의 집에서 발생한다는 통계가 나와있다.

개에 물린 후 보험사에 클레임하는 것이 전체 클레임의 3분의1에 해당될 정도다. 개를 집에들여놓기 전에 보험 에이전트에게 연락에 조언을 구하는 것이 현명하다. 일부 보험사는 특정 종류의 개는 커버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핏불, 도버맨, 로트와일러 등이 보험사들이 기피하는 개 종류들이다.

■ 리모델링 유혹을 버려라
집안을 내가 원하는 대로 뜯어고치는 것은 생각만 해도 흥분되는 일이다. 하지만 리모델링에 큰 돈을 지출하면 크레딧을 손상시키고, 보험료마저 인상될 수 있다. 주택보험료를 계산할 때 소유주의 크레딧을 따지는 보험사들이 최근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모델링은 집 가치를 높일 수 있지만 보험료 역시 올라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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