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의식의 선진화

2016-10-27 (목) 09:30:39 이희호 / 6.25 참전유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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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인터넷으로 모방송사 프로그램을 보다가 감동적인 내용을 접했다. 이 내용을 보며 우리 모두가 이런 일에 솔선해서 나선다면 얼마나 살기 좋은 사회가 될 것인가 생각해 보았다.

요즘 한국에서는 지진과 태풍 피해로 해당 지역의 주민들과 이웃 동네 주민들까지 모두 나와 피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 가운데 미국인 모녀가 부산 광안리 백사장에서 태풍으로 밀려온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이 보도된 것이다.

어떤 기자가 그들을 찾아가 물으니 엄마는 “우린 부산사람이니 우리 동네 청소를 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하고 큰 딸은 “쓰레기가 바다로 떠내려가면 안 되지 않느냐?”고 말하는 것이었다. 이들은 밤늦게까지 쓰레기를 모두 치우고 집에 갔다고 하니 가슴이 뭉클하지 않을 수 없다.

반면 일부 대기업 근로자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파업을 벌이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노조원들의 전면파업으로 총 10만8,000대의 생산차질과 천문학적 액수의 매출손실을 입고 있다고 한다. 이제 우리도 당당히 선진국 대열에 끼었으니 의식의 선진화를 보여주는 일들을 더 많이 하는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한국인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이희호 / 6.25 참전유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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