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부자와 미국부자

2016-10-25 (화) 09:27:05 전상복 / 비영리단체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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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경제성장은 경이로운 일이다. 하지만 소득이 급성장 하면서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조선업, IT, 자동차, 식품, 의류, 화장품 등이 급성장하여 경제는 많이 활성화 됐지만, 부를 대하는 윤리의식은 여전히 빈곤하다. 자신의 노력 없이 후세들이 쉽게 부모가 일군 재산과 권력을 물려받다보니 많은 문제가 야기된다. 쉽게 번 돈, 쉽게 사라진다는 서양 속담처럼 부가 한 세대를 못 넘기는 예가 허다하다.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30명의 거부 중 20명이 미국인이다. 빌게이츠, 워런 버핏, 마크 저커버그 같은 미국의 거부들은 자기 재산의 상당부분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이것이 대부분 미국 거부들의 전통이다. 한국에도 많은 재벌이 있지만 이들 30명중에는 한명도 못 끼었다. 1945년 해방 후 많은 한국의 부자들은 정경유착과 탈세 및 각종 부정부패로 옥고를 치렀다.

그런 중에도 귀감이 될 만한 부자가 있었다. 유한양행의 유일한 사장은 전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였다. 기독교 신앙을 그대로 실천한 것이다. 한국에서 이런 부자를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어 진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미국의 대부분 거부들은 세계에서 고통당하는 이들에게 식량, 의료 혜택을 주고 각종 개발 연구비로 유익을 주면서 자신의 재산은 개인 것이 아니라는 철학으로 기부를 한다. 1970년대 이민 문호가 개방된 이후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은 250만 명이다. 이중 억만장자도 여러 명이 있으니 미국의 거부들처럼 선한 기부로 한국인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후손들이 많이 배출되길 희망한다

<전상복 / 비영리단체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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