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직도 셀러 마켓

2016-10-20 (목) 카니 정 레드포인트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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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서서히 저물고 있다. 계절 따라 집 매물이 적게 나오지만 그래도 바이어는 활발히 움직인다. 매물이 적은데도 가격만 좋으면 아직도 복수 오퍼라서 카운터 오퍼를 받기 바쁘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0~15%의 상승률이 보이는데도 잦은 이자율로 인해 바이어의 구매율이 높아 집값은 여전히 높고, 매매 기일이 길어지기는 해도 여전히 쏠쏠 팔려나간다.

집 컨디션이 나쁘면 좀 더 오랫동안 마켓에 남아 있는 것일 뿐 팔리는데는 문제가 없다. 렌트 계약 기간이 끝나는 대로 집 주인은 집을 팔기 바쁘다.

오랫동안 테넌트, 혹은 집 문제로 고생한 셀러와 융자 금액이 부담스러웠던 셀러들에겐 절호의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렌트 집 매물도 적어 렌트비는 계속 상승세를 탄다.


50만달러대 타운홈이라도 학군만 좋으면 2,500~2,700달러는 쉽게 받는다. 집 주인이 HOA 관리비를 내더라도 다운페이먼트 투자 대비 은행에 넣었을 때와 비교하면 그 수익률은 상당히 크다. 좋은 테넌트를 만나고, 사소한 것 까지 고쳐달라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면 금상첨화이다. 집값이 올랐어도 어차피 처음 집을 장만하는 바이어라면 다운페이먼트가 적더라도 수입이 높으면 FHA 융자를 받더라도 한 번 도전해 볼만하다.

이자에 대한 세금 혜택과 자기 집을 소유하고 있다는 안정감은 빠를수록 좋기 때문이다.

작년에 집을 사는 고객에게 주변에선 이미 오를 만큼 올랐다며 모두 반대했다. 서로 사촌도 아닌데 아직도 주변에서 부동산 매입에 관심을 가지면 일단 부정적인 견해가 많다.

Full time 으로 일하는 우리 에이전트보다 감성과 판단이 빨라 각종 매스컴에서 얻은 모든 지식으로 지금 집을 사면 손해 본다고 말리는 이웃들이 적지 않다.

그 결정을 그간 신뢰를 갖고 일해 온 에이전트와 상의하면 답은 빨리 나온다. 매일 집 시세를 따지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자료 분석이 그나마 정확하기 때문이다. 결국 주변 사람들의 의견을 접고 과감하게 집을 산 고객은 정확히 1년 만에 10만달러가 오른 가격으로 팔아서 오른 만큼의 세금을 감안하더라도 세이빙스 계좌에 다운페이먼트 목돈을 넣어두는 것보다 큰 수익을 얻어 투자에 자신감을 갖기도 한다.

뭐든지 복불복이라 내 재물운은 스스로 판단해서 결정하는 것이 최상이다. 숏세일, 차압 등 부동산의 악재들이 이젠 거의 정리됐고, 숏세일이라도 은행이 예전처럼 싸게 팔지 않고 은행에서도 카운터 오퍼를 보내기 때문에 숏세일 집의 컨디션이 나쁘다면 정상적인 매물을 가격을 조절해서 사는 게 좋은 방법이다.

리모델링 하면서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 등이 만만치 않아 무조건 숏세일 매물을 선호하던 트렌드가 조금씩 바뀌면서 숏세일 매물의 호감도 또한 예전처럼 뜨겁지는 않다.


캘리포니아주의 인구 유입은 계속 증가 추세라서 집값은 여전히 오름세이며 특별히 내려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다운페이먼트가 준비됐으면 학군과 교통이 좋은 지역을 찾아 그 지역 전문 에이전트를 선정해서 주기적인 정보를 얻다보면 유난히 셀러가 집을 빨리 처분하기 위해 급매물로 내놓는 집을 운 좋게 잡을 수 도 있다. 오픈하우스는 좀 더 많은 바이어를 잡기 위해 매매 리스팅을 계약한 후 일주일 내에 하는 게 상례이다.

오픈하우스에서 마음에 드는 집을 보더라도 오퍼를 쓰기 전 자신의 에이전트에게 일차 상담하기를 권한다. 리스팅 에이전트는 셀러를 대신하며 셀링 에이전트는 바이어를 대신하므로 좀 더 디테일하게 매매를 성사시킬 수 있다.

학군과 지역이 좋은 곳은 늘 셀러 마켓이다. 눈 먼 가격이 없고 매매가가 큰 등락 없이 일정하기 때문이다. 셀러 마켓에 좋은 집을 살 수 있는 안목을 기르는 게 우선이다. 부자가 되는 길은 쉽지 않고 많은 경험을 요구하므로 꾸준히 연구해야 한다. 에이전트 만큼.

(714)244-7800

<카니 정 레드포인트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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