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요커‘모기지 스트레스’전국 4위

2016-10-20 (목) 07:15:35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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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 페이먼트 2만5,166달러, 중간소득의 절반

▶ 소득대비 비율 샌프란시스코 61.47% 최고

뉴요커‘모기지 스트레스’전국 4위
뉴욕 거주 주택소유주들이 과다한 모기지 융자 페이먼트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 사이트 ‘파인더 닷컴’(Finder.com)이 1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뉴욕 거주 주택소유주들이 연간 납부하는 모기지 페이먼트는 2만5,166달러로, 월 2,097달러에 달한다. 이는 뉴요커의 연간 중간소득 5만2,737달러의 47.72%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절반 가까이를 모기지 페이먼트로 쓰고 있는 것이다.

뉴욕의 소득대비 모기지 페이먼트 비율은 샌프란시스코의 61.47%에 이어 전국에서 네번째로 높았다. 샌프란시스코 주택소유주들이 납부하는 모기지 페이먼트는 연간 4만8,178달러로 중간 연소득 7만8,378달러의 61.47%에 이른다. 월급에서 모기지 페이먼트를 제외하면 쓸 돈이 별로 없다는 얘기다. ‘모기지 스트레스’가 높은 지역은 주택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곳이 대부분이었다.


파인더 닷컴은 모기지 페이먼트가 소득의 28%를 넘을 경우, ‘모기지 스트레스’가 발생하는 것으로 간주 했다. 이를 기준으로 볼 때 전국 100대 도시 가운데 ‘모기지 스트레스’가 발생한 지역은 샌프란시스코와 LA(50.07%), 오클랜드(49.73%), 뉴욕 등 20개였다.

이들 도시에 이어 모기지 스트레스가 높은 도시는 호놀룰루(44.27%)와 산호세(42.33%), 롱비치(42.09%), 마이애미(40.41%), 보스턴(38.72%), 애나하임(38.38%) 등으로 캘리포니아주에만 11개가 집중 됐다. <표 참조>

파인더 닷컴에 따르면 전국 100대 도시의 평균 소득이 5만723달러인 점을 감안할때 ‘모기지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26만5,000달러의 모기지를 얻어 연 1만4,202달러, 월 1,183.50달러가 넘지 않은 페이먼트를 내면 된다. 현재 뉴욕의 주택 중간가격은 58만8,900달러로 큰 부담 없이 주택을 소유하기 위해서는 연 10만달러는 벌어야 한다는 것이 재정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높은 모기지 스트레스와 높은 아파트 렌트 등 과다한 주거비용 때문에 뉴욕 등 대도시를 떠나는 주민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C2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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