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콜록 콜록의 계절…‘명약’ 찾아 헤매지 마세요

2016-10-1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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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기 저향력 높은 음식들, 환절기 감기는 예방이 중요

▶ 비타민C·무기질 풍부 음식과 평소 땀 흘리는 운동이 최고

콜록 콜록의 계절…‘명약’ 찾아 헤매지 마세요

몸을 따뜻하게 하고 가래를 없애주는 생강

완연한 가을이다. 아침 저녁 쌀쌀한 기운으로 집안에서도 스웨터를 꺼내 입게 되고, 따뜻한커피와 차 한잔을 마셔야 으슬으슬한 기운을 면할 수 있다. 일교차가 심하며 건조하고 스산한 기후에는 어김없이 찾아오는 감기, 환절기 감기에는 뭐니해도 예방이 최선이다.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음식을 꾸준히 섭취해 면역력이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가장 좋다. 감기에 높은 저항력을 가지고 있는음식으로는 뭐니뭐니해도 비타민 C가 함유된 녹황색 채소와 과일들을 꼽을 수 있다. 또 아시아권에서 오랫동안 민간요법으로 면역성을 키워준다고 알려진 생강도 요즘은 서양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섭취를 권장하는 건강식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생강은 대추와 함께끓여 가을부터 수시로 복용하면 가을 겨울 내내 감기 걱정은 하지 않고 지낼 수 있을 정도로 효과가 있다.

또한 적당하게 땀을 내는 운동을 함께 한다면 더욱 면역력을 높여 움츠러들지 않고 에너지가 충만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감기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지방이 많은 음식은 피하고 소화가 잘되는 부드러운 단백질 위주의음식을 먹는 것 정도가 통상적인 감기 식이요법이다. 감기에 특별히 좋은 음식을 알아보자


#파
예로부터 감기에 좋다고 전해져 오는 대표적인 식품 중의 하나이다. 날파는 땀을 내어 열을 내리는 작용을 한다. 감기 초기에 파뿌리를 생강, 귤껍질과 함께 달여서 마시고 땀을 내면 쉽게 감기가 낫는다. 파의 푸른 잎은 약효가거의 없으므로 깨끗이 씻은 뿌리의 흰 부분과 털만 사용한다. 뿌리만 잘라 겉절이 식으로 무쳐도 맛있는 반찬이 된다.
콜록 콜록의 계절…‘명약’ 찾아 헤매지 마세요

파뿌리는 감기가 걸렸을때 발한 작용을 한다.



#매실
매실의 유기산은 피로물질인 젖산을 분해시켜 피로를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특히 목감기에 좋다. 푸른 매실을 물로 깨끗이 씻어 설탕에 재놓았다가 우러나오는 물을 마신다.

#모과
사과산, 주석산, 구연산과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으며, 타닌산이 약간 있어 청량감을 느끼게 한다. 목감기에 효과가 있으며, 저며서 꿀과함께 재어놓았다가 차로 만들어 수시로 마신다.

#무와 꿀
무의 항균작용과 꿀의 살균작용이 어우러져 감기에 효과가 있으며, 특히 목이 아픈 데 좋다.

무를 껍질째 얇게 썰어서 그릇에 담고 무가 잠길 정도로 꿀을 넣은 후 밀봉해서 시원한 곳에 2∼3일 두면 무, 꿀 진액이 된다. 이 진액을 더운물에 타서 마신다. 또는 싱싱한 무를 긁거나갈아서 연하게 만들고 꿀을 섞어 마셔도 된다.

#도라지
기침감기에 특효가 있고 당분과 섬유질, 칼슘과 철분이 많은 우수한 알칼리성 식품이다.

도라지를 쌀뜨물에 담가두었다가 적당한 크기로 잘라 볶아서 먹는다. 기침이 심해 목이 붓고쉬었을 때는 도라지 달인 물을 마시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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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에 명약 도라지.



#파인애플
단백질 분해효소인 브로멜라인이라는 물질이 들어있다. 브로멜라인은 가래를 삭여서 나오기 쉽게 만들고, 기관지가 부었을 때 염증을 제거하는 작용을 한다. 또 비타민C가 많아 항히스타민 작용을 하며 기관지 근육의 경련을예방한다. 가래가 많이 끓을 때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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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을 제거하는 파인애플.


#생강
가래를 없애고 구토를 멈추게 하며 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다. 파와 함께 달여 먹거나 홍차에 생강을 넣어서 마신다.

▶감기 증상에 따라 좋은 8가지
#목이 아플 때… 생강, 매실, 귤
대추와 생강 감기엔 뜨거운 성질의 음식이 좋은데, 생강이 대표적이다. 생강은 가래, 기침,감기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 또한 대추는 이뇨작용과 함께 기침을 멎게 하는 작용을 한다. 대추와 생강을 함께 차로 끓여 목이 칼칼하게 조여오는 감기 기운이 있을 때 뜨겁게 마시면 효과적이다. 매실의 유기산은 목 감기 증상에 좋은 작용을 하며, 피로의 산물인 젖산을 분해시켜 피로를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다. 귤역시 목이 아플 때 먹으면 좋다. 과육을 먹고 남은 귤껍질은 그늘에 잘 말려 차를 끓이 복용하면 좋다.

#기침이 날 때… 은행, 도라지, 무
은행에 들어 있는 카로틴 성분은 감기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오는 것을 막는다. 기침을 참지 못하고 계속해서 콜록거릴 때는 은행을 껍질째 볶은 후 살살 비벼 껍질을 제거하고 매일저녁 한 알씩 먹으면 도움이 된다. 은행은 많이 먹으면 설사를 할 수 있으므로, 많은 양을 먹는 것은 삼간다.

도라지의 당분과 섬유질, 칼슘과 철분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기침 감기에 효과가 좋다. 도라지를 쌀뜨물에 담가 두었다가 적당한 크기로 잘라 볶아 먹으면 좋은데, 기침이 심하고 목이 부어 삼키기 어려울 때는 도라지 달인물을 마시거나 입 안을 헹구어도 좋다. 무의풍부한 비타민 C와 디아스타제라는 소화 효소가 들어 있는 무는 가래가 끊이지 않고 기침이 자주 나올 때 먹으면 잘 듣는다. 무는 껍질에 영양소가 많기 때문에 껍질째 조리하는 것이 좋다. 무와 무잎, 연근, 사과를 넣고 갈아 주스로 먹으면 된다. 강판에 갈아 즙을 낼때는 천천히 갈아야 단맛이 난다.

#열이 날때… 배, 파의 흰부분
열이 나고 기침이 멈추지 않으며 가래가 끓어올라 목이 아파할 때는 배가 좋다. 갈아서 가제수건에 꼭 짜내어 즙을 마시거나 프라이팬에 구워서 먹이면 좋다. 배를 여덟 조각으로나누어 생강 끓인 물에 넣고 중간 불에서 푹삶은 다음 따뜻할 때 흑설탕을 넣어 마셔도 좋다, 감기 기운이 있을 때는 파의 흰 뿌리를 진하게 끓여 마시게 하면 해열 효과가 있다. 한편 파의 뿌리 부분은 감기로 인한 두통과 오한을 낫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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