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방문 단상
2016-10-19 (수) 09:16:07
이진 / 버지니아
한 노인단체가 주관한 모국방문을 얼마 전에 다녀왔다. 40~50년 만에 고국방문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국의 여러 곳을 방문했다. 여행 중 어린 시절 생각이 났다. 덜커덕 거리는 전차를 타고 학교 가는 길에 책 읽고 숙제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전철 안에서 모두가 귀에 리시버를 꽂고 셀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무엇에 몰두하고 있나 봤더니 게임이나 만화를 보고 있는 것이었다. 글로벌 시대에 선진국 대열에 끼었다고 자부하는 국민들이 아무 표정 없이, 아무 대화 없이 모두가 셀폰에 매달려 있는 모습이 이상스럽게 보였다. 미소 짓는 사람이 없고, 노약자에 대한 양보나 배려도 전혀 없는 무질서한 생활습관에 약간 짜증이 생겼다.
그러다 우연히 강남에 있는 성형외과 병원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어마어마한 시설에 글로벌시대에 걸맞게 세계 정상급의 병원을 운영하는 것을 보고 놀라웠고 또한 자랑스러웠다. 더욱이 울산 자동차 생산 공장과 다른 공장들을 견학했을 때도 조그마한 나라지만 우리 민족의 우수성과 자부심에 자랑스러움을 느꼈다. 부지런하고 우수한 게 우리 민족이다.
이번 방문을 통해 모국의 여러 가지 모습을 보고 확인할 수 있었다. 자랑스럽기도 하고 걱정스럽기도 했다. 그러나 현명한 민족인 만큼 문제점은 고치고 장점은 살려가면서 더욱 훌륭한 나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진 / 버지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