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격파괴•노팁’ 부담없이 먹고 즐기세요

2016-10-18 (화) 06:27:08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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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업소, 4달러대 짜장면•5달러대 백반 등 제공 불황타개 마케팅

▶ 셀프 서비스 등 차별화된 전략 고객 호응도 좋고 업주 인건비 절약

‘가격파괴•노팁’ 부담없이 먹고 즐기세요
뉴욕•뉴저지 한인 업소들이 가격파괴와 노팁(No Tip) 등 파격적인 마케팅으로 불황과 정면 승부하고 있다.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의 중화요리점, 만다린은 올 여름부터 짜장면을 4달러95센트에 판매하고 있다. 지역에 따라 6달러95센트~9달러 수준인 짜장면의 가격이 4달러대까지 낮아진 것. 탕수육은 12달러95센트, 짬뽕은 6달러95센트 등 다른 메뉴들의 가격도 기존 가격에 비해 30-40% 낮은 가격에 판매중이다.

이명식 사장은 “인수한지 1년이 안됐는데 가게를 홍보하자는 차원에서 시작했다”며 “가격이 워낙 낮아 크게 이익이 남는 것은 아니지만, 고객 반응이 예상외로 좋아 당분간 할인가 적용을 계속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플러싱 162가의 주점 칠반은 지난달부터 런치 스페셜을 시작하며, 5달러95센트짜리 데일리 스페셜을 내놓았다. 된장찌개, 김치찌개, 순두부 등의 런치 스페셜 가격이 6달러95센트부터 시작하지만, 이들 메뉴 중 매일 데일리 스페셜 메뉴를 하나씩 선정, 5달러95센트에 판매하고 있는 것. 런치 한인 식당가의 스페셜 가격이 일반적으로 8~10달러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20-40%더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는 셈이다.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과 뉴욕 베이사이드에서 운영 중인 최가 냉면은 다른 식당과 차별화된다. ‘노팁’ 식당이라는 점과 셀프 서비스, 선불 계산 등이 바로 차이점이다. 고객은 팁의 부담이 없고, 업주는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것이 업소측의 설명이다.

해피 아워 마케팅도 더욱 섬세해지고 있다.
플러싱 먹자 골목의 노블레스 노래방은 월~수 오후 8시 이전 고객에게는 50%, 8시 이후 고객에게는 30% 가격을 할인하고 있다. 4명이하 고객일 경우, 화요일 오후 8시 이전에 방문시 정가인 30달러의 반값인 15달러에 1시간 이용이 가능한 것. 또한 모든 고객에게 ‘행운의 바퀴’를 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 당첨자들은 소주, 맥주, 칵테일 등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업소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경기 부진은 지속되는 상황에서 가격을 대폭 낮추는 이같은 마케팅은 업소의 홍보 면에서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업주들의 판단이다.

맨하탄의 상하이 몽은 지난주 5달러 이벤트를 마무리 했지만, 추수 감사절을 전후로 이벤트 재개를 고려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약 한달 동안 백투 스쿨 이벤트로 기획했는데, 특히 인근 노인들과 직장인들의 방문이 부쩍 늘어나는 등 입소문이 톡톡히 났다”며 “한번 온 분들이 다음날 친구들을 데리고 자주 방문하는 등 경기 부진을 실감하기도 했지만 사은의 의미로 조만간 같은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C1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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