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소중한 관계를 위한 예의

2016-10-17 (월) 09: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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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니퍼 유 / 샌프란시스코

부부나 자식, 부모나 친구 등 가까운 관계의 사람들을 너무 쉽게 대하다보니 대화에서도 예의가 사라지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카운슬링을 받으러 오는 부부나 가정의 불화로 찾아오는 학생들을 보면 가까운 사람에게 받은 상처로 고통을 겪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부부들이 서로 거친 말로 얘기하는 것도 아픈 현실이다. 결혼 전에는 상대에게 잘 보이려고 사랑이 넘치는 말로 존경을 담아 표현했지만 결혼 후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에게 상처 주는 말로 가슴 아프게 하는 것에 익숙해져 버리고 만다.


처음 태어났을 때는 사랑과 용기를 주는 말로 자녀를 키우다가 점점 시간이 흐르면서 귀찮다는 듯 거친 말로 답하고 아이들 마음에 상처를 내는 말을 쏟아낸다.

친구들도 처음 서로 알아갈 때는 잘해주고 이해해 주다가 시간이 경과하면서 각자 이익을 쫓는 삶으로 바뀌어 버린다. 그리고 농담이라고 하며 가슴을 찌르는 말로 친구의 마음을 아프게 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사이가 점점 멀어진다. 편하다는 것이 막 대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소중한 시간과 좋은 사람관계는 다시 주어지지 않는다. 조금 친해졌다고 서로 쉽게 대한다면 소중한 관계는 깨져 버리게 된다. 회복할 수 없는 상처로 불편한 관계에 놓이게 된다.

차라리 만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라며 후회하는 악연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 그러니 소중한 관계일수록 존경과 사랑이 담긴 말, 더욱더 이해하고 공감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중한 관계는 소중히 다뤄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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