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확산과 허리케인으로 몸살을 앓은 플로리다 주에서 새로운 지카 창궐 지역이 발견됐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13일 마이애미 시 북쪽 63번가와 79번가 사이 2.59㎢ 지역에서 현재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지역에서 지카에 감염된 남성 3명과 여성 2명 등 총 5명 중 거주민은 3명으로 알려졌다. 플로리다 주는 자생 모기의 감염에 의한 지카 바이러스 확산이 미국에서 처음으로 일어난 지역이다.
플로리다 주 정부는 강력한 방역 작업으로 가장 먼저 지카가 확산한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 북쪽 윈우드 구역 면적 2.5㎢에서 확산이 멈췄다고 지난달 19일 공식 선언했다.
그러나 유명 관광지인 마이애미 비치 8번가와 63번가 사이 11.65㎢ 면적의 구역과 이날 새로 발표된 세 번째 구역에서는 지카가 왕성하게 퍼지고 있다.
연방의회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요청한 지카 대응 자금 긴급 승인안을 오랫동안 끌어오다가 2주 전에서야 의결했다.
하지만 현재 지카와 일전을 벌이는 플로리다 주는 자금을 아직 한 푼도 받지 못한 상태다.
신생아의 소두증과 뇌 질환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는 주로 모기에 물려 감염된다. 지카 감염자와의 성관계를 통해서도 2차 감염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