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음식은 사랑이다

2016-10-13 (목) 09: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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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 하 / 헤드 헌터

음식 맛은 고향을 떠올리는 추억이자 사랑을 전해주는 그 무엇인 것 같다.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자녀들이 한국말도 제대로 못하면서 한국 음식을 잘 먹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다. 특히 대학 간 아들딸을 위해 김치, 갈비, 된장국, 김치찌개, 나물 등 한국 음식을 만들어 냉동시켰다가 쌓아가지고 가는 엄마들의 모습은 아련한 우리 어머님들의 사랑과 같다.

서울에서 자취하는 세 아들들을 위해 내 시어머님도 시골에서 전날부터 밤새워 아들들이 좋아하는 김치, 고기 부침, 장떡, 불고기를 만드셔서 보자기에 바리바리 싸가지고 새벽기차로 서울에 올라 오셨다고 한다. 그렇게 도착한 아들들의 자취집에 음식을 쫙 펼쳐놓고 아들들이 신나게 먹는 모습을 보시고는 항상 기뻐하셨다는 것이다.

음식은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의 표현이다. 다른 이에게 밥을 사주고 음식을 해주는 것은 “내가 너보다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너와의 관계를 소중히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뜻을 전하는 행위다. 상대를 챙겨주는, 상대를 생각해 주는 마음의 표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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