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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난자로 ‘인간 생식기능’ 연구한다”

2016-09-3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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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병원, 국내 최초 영장류 난자 체외성숙·수정 성공

“원숭이 난자로 ‘인간 생식기능’ 연구한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동안 생식내분비 관련 연구를 목표로 사람의 난자·정자 등을 얻기 위해서는 윤리적인 문제 등 절차가 매우 복잡했다.

이런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 앞으로 원숭이와 같은 영장류 난자를 활용한 생식내분비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구승엽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팀은 국내 최초로 '영장류 난포'를 체외에서 성숙시킨 후 난자를 획득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찾아냈다고 30일 밝혔다.

인간 및 영장류의 몸속에서 난자를 가지고 있는 주머니를 뜻하는 난포는 난자 성숙에 필수적인 조직 구조물이다.


연구진은 원숭이와 같은 영장류가 사람과 마찬가지로 자궁이 1개 있고 월경주기 등 생식·생리적 특성이 유사하다는 점을 참작해 연구에 돌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단, 영장류는 쥐 등 설치류와 달리 구입·반입·관리 등 절차가 매우 까다로우므로 전 세계적으로도 소수의 연구팀만이 비슷한 실험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에 따르면 영장류 난소에서 난포를 획득하고 체외에서 이를 성장시키기 위한 호르몬의 다양한 조합을 통해 체외성숙 후 기능성 난자를 획득했다.

또 이렇게 숙성된 기능성 난자를 영장류 정자와 체외수정까지 성공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구승엽 교수는 "앞으로 생식의과학 분야 연구에서 영장류 난자를 활용해 더욱 깊이 있는 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의학연구연합회 공식 학술지(Journal of Investigative 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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