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대서 강연 “머지않아 알츠하이머도 항체의약품으로 치료”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서울=연합뉴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28일 대구 경북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삼성그룹의 ‘청춘問(문)답’ 행사에 강연자로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2016.09.28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연합뉴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27일 "과거 반도체가 전자·IT산업을 이끌며 성장을 주도했듯이 이제는 게놈, DNA와 같은 키워드가 새로운 시장을 이끄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유전자와 항체 등 바이오 산업의 핵심 요소가 경제 전반의 성장을 이끌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취지에서다.
김 사장은 이날 대구 경북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삼성그룹의 '청춘問(문)답' 행사에 강연자로 참석해 이같이 전망했다.
특히 그는 바이오산업 중에서도 항체의약품의 성장 가능성을 크게 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항체의약품 위탁 생산 사업을 하고 있다.
김 사장은 "바이오·제약 기술의 발전으로 피부암 등 난치병을 치료하는 면역항암제가 출시됐고 머지않아 알츠하이머를 치료, 예방할 수 있는 항체의약품도 개발될 것"이라며 "그간 정복되지 않았던 불치병들이 항체의약품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암이 뇌와 간으로 전이된 말기였음에도 불구하고 항체의약품 투여로 암을 완치하는 등 그 가치를 드러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바이오 산업 분야의 일자리 창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김 사장은 "전반적인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일자리 창출이 저조한 것과 달리 바이오 분야는 더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특히 인구 고령화와 고령화에 따른 환자 증가, 과학기술의 발전 등은 바이오의약품 시장 성장을 가속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이날 강연을 듣기 위해 모인 대학생들에게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을 갖춘 인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과거 과학 분야의 노벨상 수상자들은 퀴리 부인, 아인슈타인 등 뛰어난 업적을 지닌 개인이었지만 최근에는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한 팀의 대표들이 노벨상을 받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혼자 할 수 없는 일을 함께 해결하며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시대에 발맞춰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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