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건강칼럼/ 가을과 겨울을 위한 폐와 물의 조절

2016-09-27 (화) 최병희 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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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뿌듯하고 지루한 오후가 되어서 영 능률이 오르지 않을 때는 냉장고 속의 얼음 몇 조각을 물에 녹여서 시원한 물에 얼굴을 씻어보면 피로하던 눈은 맑아지고 피부는 새로워 진다.

여기서 한방에서는 왜 물의 조절을 폐와 대장이 한다고 하고, 양방에서는 물의 조절을 신장에서 한다고 하는지에 대해서 알아 보도록 하겠읍니다. 물은 생명의 근원이다. 인체의 약 80%가 물로 구성되어 있으며,태아의 경우는 97%가 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어린아이를 보면 물탱이라고들 한다.

물은 또한 우리 몸의 가징 중요한 영양소의 하나에 들어간다.사람들은 물을 H2O라 해서 부르지만 그것은 하나의 분자식에 지나지 않으며,생명이 없는 물을 의미한다.생명력이 있는 물이란 그 물속에 많은 미네랄뿐 아니라 산소를 포함하고 있어야 한다.


인체에 가장 좋은 물이란 땅속 깊은 곳에서 토양의 각종 영양분을 포함한 물이라야 좋으며 대다수의 약수가 거대한 산맥을 뚫고 나온 광천수이며 옛어른들이 이르기를 “물은 무거워야 보약”이라 함은 이러한 뜻을 의미하는 것이다.

각종 미네랄이 많은 물은 성인병을 예방하므로 생수는 아주 권장할 만하다. 세계에서 가장 좋은 광천수로는 프랑스의 PERIER WATER 이지만 탄산가스가 함유되어 있어서 톡 쏘고 트림이 생기므로 간혹 사람들이 싫어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유없이 팔다리가 아프거나 특히 엄지 발가락에 통풍(GOUT)이 있을 때 두달 정도 마시면 증상이 많이 가라앉는 것을 임상에서 흔히 보게된다.

물을 끊이면 산소가 없어지고 이 미네랄이 화학적 반응을 일으켜서 영양분이 소실되어 결국 생명력이 없는 죽은 물을 마시게 된다. 성인은 하루에 물 8잔 정도를 마셔야 신체에 충분한 영양공급 뿐 아니라 스트레스로 인한 혈액 농축현상도 막아 주므로 심장병의 예방에 간접 도움이 된다.

취침전 1잔의 따뜻한 물은 폐를 도와 감기를 예방하고, 기상후의 1잔의 따뜻한 물은 위장의 기능을 도와 변비를 예방하며, 충분한 물의 섭취는 노화방지의 지름길이 된다.

한방에서는폐가 산소를 만나서 물과 탄산가스로 분리해 주는 역할을 하며, 대장은 물의 흡수를 도와 주기 때문에 폐와 대장이 우리 몸의 수분을 조절한다고 한다. 그러나 양방에서는 신장이 물을 거르는 작용을 조절한다고 한다.물론 소금의 재흡수로 인한 물의 흡수를 조절하지만 한방에서는 소금 흡수는 신장이 하므로 신장은 짠맛을 담당한다고 추상적으로 설명하는 차이가 있다.

한예로 환자중에 폐수종이나 폐기능에 이상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종종 찿아 오는데, 한결같이 신장기능에 이상이 와서 허리가 아프거나 다리와 발목,발 심지어는 고환까지도 몹시 부종이 있어 오는 환자들을 보게 되며, 이런 환자들의 경우 폐와 신장을 치료하므로 좋은 효과를 본 예가 있음을 참고로 말하고 싶다.

이렇듯 한방에서 폐와 신장은 함께 물을 조절하며,한의학적으로 폐신은 동병이다라고 하는 이론이 확증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생수 마시는 법은 한의원에서 오미자를 사서 깨끗히 씻은 다음 더운물에 30분정도 담갔다가 우려내고 그 물은 버리고 광천수를 사서 4시간 정도 담가두면 연한 갈색의 부드러운 물이 된다. 이것을 냉장고에 보관하였다가 1일 3잔정도 따뜻하게 마시면 폐를 도와 오장을 튼튼하게 한다.

특히 여성의 주름살 방지에도 사용되며, 이 오미자의 엑기스는 주름살 펴는 약으로도 많이 사용되는데 참고로 잘 활용해서 폐의 건강에 도움이 되어 가을철 감기와 겨울철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평강체질한의원 718-359-0980)

<최병희 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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