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차별과 노력

2016-09-26 (월) 09: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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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 하 / 헨드헌터

세 명의 남자 형제와 같이 자란 나는 어렸을 때 남녀는 단지 역할 구분으로만 나뉘는 것으로 알았다. 그러나 성장하면서 여자이기에 기회 자체가 제한되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보면서 내가 여자로 태어난 것이 마치 전생에 무언가 잘못해서 벌을 받은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엔가 그것은 내가 이겨낼 일 중의 하나라고 느끼기 시작했다. 그 편견이 ‘날더러 더 열심히 하라고 하는 것이네’라고 인식하고 조금 더 열심히 하기 위해서 노력해 왔다. 아침에 더 일찍 일어나 직장에 나가고, 더 배우기 위해 퇴근 후에는 카네기 리더십, IT, 프로그래밍, 세일즈, 분석가 교육 등에 참여하면서 배움을 놓지 않았다.

며칠 전에 만난 실리콘밸리 대기업에서 일했다는 백인여성은 “직장에서 여성 최고 매니저는 중요하지 않은 부서에 1명 정도 있고 실질적으로는 다 남성이라서 이에 대한 반기를 들었다가 잘렸다”고 말했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어느 세대, 어느 지역이든 이런 차별을 느끼는 사람은 다 있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그것이 우리들에게 주어진 환경 조건 중의 하나일 것이다.

다른 사람이 인식하는 내 역할보다는 내가 내 역할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믿는다. 우리가 선천적으로 받은 남자 여자, 잘생기고 평범하게 생긴 것, 키가 크고 키가 작은 것, 아이큐가 높고 낮은 것들은 1%의 조건들인 것 같다. 우리가 바꿀 수 없는 것들이다. 노력이 99%라는 말처럼 우리 스스로의 노력이 우리 자신을 만든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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