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정확한 시세 파악·자동차 이력은 전문가에 확인”

2016-09-14 (수) 02:48:15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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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고차 살 때 체크 사항들, 하이브리드카 구매하려면 유가 동향 살펴봐야

▶ 렌터카 업체 처분 차량은 관리 잘 돼 있어 장점, 새 차 보다 이자율 높아 연식 높을수록 불리

“정확한 시세 파악·자동차 이력은 전문가에 확인”

중고차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시세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력을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중고차를 구입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다. 리세일밸류와 마일리지, 연비, 사고 여부 등 꼼꼼히 따져 볼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중고차 구입에서 꼭 체크해야 할 사항들을 알아봤다.

▶중고차 시세
비슷한 상황의 중고차라도 어디서 구입하느냐에 따라 가격차가 생기기 마련이다. 이런 점에서 마음에 두고있는 차종이 있다면 공신력 있는 사이트에 들어가 중고차 시세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비자 정보지 ‘키플링어’가 꼽은 대표적인 사이트는 에드먼즈(Edmunds.com)와 캘리블루북(KelleyBlue Book) NADA가이드 등이다. 이들 사이트에서 가격을 검색하면 되는데 특히 한 곳의 가격보다는 이 세곳을 모두 비교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물론 온라인만 점검해서는 안 된다. 요즘에는 중고차 딜러들의 프로모션도 적지 않다. 리베이트나 다른 인센티브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자동차 이력
좋은 중고차의 관건은 ‘깨끗한 히스토리’다. 하지만 일반인이 자동차의이력을 제대로 파악하기란 쉽지 않은데 이런 점을 감안해 중고차 이력 조회 서비스를 이용하는 편이 낫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카팩스(www.carfax.com). 차량 소유주 변동현황, 홍수 등 자연재해 피해와 교통사고여부 등을 알 수 있어 유용하다. 하지만 세상에 완벽한 것은 드문 법. 보험사가 관여하지 않고 경찰 리포트가없었던 사고라면 아무리 카팩스라도 걸러내기가 쉽지 않다.

이런 점에서 자동차 미캐닉이나 전문가를 통해 중고차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만약 개인적으로 중고차를 구입하는 경우라면 반드시 차량 정비기록 등을 요구하는 편이낫다.

▶중고차 이자율
파이낸싱을 통해 중고차를 구입하는 경우 새 차보다 다소 높은 이자율을 감수해야 한다. 예전에는 최소한2% 포인트 정도 이자율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그 갭이 크게 줄고 있다.

‘ 뱅크레잇’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새 차의 60개월 이자율은 4.19%이지만 중고차의 경우 이보다 짧은 36개월 만기 이자율이 4.62%를 기록했다.

중고차 파이낸싱이 새 차에 비해 이자율이 높은 이유는 여럿 있지만 그중 하나는 중고차의 경우 새 차처럼 정확한 밸류를 측정한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비 여부나 보고되지 않은 사고 등 다양한 문제를 포함하는 것도 또 다른 이유다.

또 대부분 은행들이 4~5년이 넘은 중고차의 경우 파이낸싱을 꺼린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중고 하이브리드카
하이브리드카 같은 고연비 차량을 마음에 두고 있다면 타이밍이 중요하다. 중고차는 개스가격도 상관관계가 있는데 특히 하이브리드카가 영향을 많이 받는다.

개스값이 갤런당 4달러대로 치솟을 때는 하이브리드 중고차 가격이 금값이 되지만 반대로 저유가 시대에는 소비자들이 대형차나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으로 몰리면서 가격이 내림세로 돌아선다. 이런 점에서 중고하이브리드카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개스가격 동향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렌터카 구입렌터카 업체에서 처분하는 연식이 오래되지 않은 차량을 구입하는 것도 좋은 중고차 샤핑 방법이다. 전문가들은 중고렌터카의 좋은 점으로 개인 차량에 비해 잘 관리된 점을 꼽는다. 렌터카 업체들의 경우 꼬박꼬박 메인테넌스를 하기 때문이다.

여기다 렌터카업체들은 마일리지가 2만~3만마일인 차량을 주로 처분한다. 대부분 매뉴팩처러들이 3년/3만6,000마일의 기본 워런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런 혜택을 그대로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또 렌터카의 경우 상대적으로 프리웨이 주행이 많다는 점에서 가속 및 브레이크 페달을 조작이 많은 로컬위주 주행 차량에 비해 부품 상태가 좋다고 볼 수 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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