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을밤 적시는 가야금과 초적소리

2016-09-12 (월) 10:01:16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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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피리 형제’ 정재영·재룡씨

▶ 가야금 명인 어머니 김화선씨

가을밤 적시는 가야금과 초적소리

풀피리형제 정재영•재룡씨의 초적소리

‘풀피리 형제’로 알려진 정재영•재룡씨가 어머니 김화선 가야금 명인과 함께 LA공연을 갖는다.

2016 아리 프로젝트 열한번째 무대인 한마음국악예술단(대표 정재영)이 주관하는 ‘김화선 명인의 가야금소리와 정재영, 정재룡의 초적소리’(Hanmaum Traditional Music and Dance Arts Group)로 오는 16일 오후 7시 LA한국문화원 3층 아리홀에서 열린다.
가을밤 적시는 가야금과 초적소리

김화선 명인의 가야금소리 공연 장면.


이번 공연은 1930년대 가야금과 초적(풀피리)의 최고 연주자들이었던 정남희, 강춘섭씨의 명곡들 뿐만 아니라 가야금 산조, 가야금 병창, 초적 산조, 초적 궁중음악 타령, 대중음악, 한국과 미국의 민요, 동요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로 구성되어 있다.

풀피리 형제’로 알려지며 화제가 되었던 한국의 대표 초적 연주자 정재영•재룡씨가 어머니 김화선 가야금명인과 함께 한마음 국악예술단의 일원으로 활발한 공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화선 명인은 13세의 나이로 가야금 산조 및 병창 등을 배우며 국악계에 입문, 염계화, 성금연, 박귀희 등 가야금 명인들과, 장월중선, 김상룡, 김흥남 등 판소리 명창들을 사사하며 50여년 동안 국악계에 몸 담고 있다. 또, ‘정남희제 김화선류 가야금산조 및 병창보존회’를 설립, 정남희제 가야금 병창 14곡을 복원 재현하였고, 풀피리형제 정재영•재룡씨는 강춘섭의 초적 5곡 전부를 80년만의 복원 재현하여 각각 그 맥을 잇고 유일한 계승자가 되었다.

연주 곡목은 ‘정남희제 가야금산조와 가야금병창 심청가 중 신수궁가’ ‘박귀희류 가야금병창 춘향가 중 사랑가’ ‘강춘섭제 초적 인생칠십고래희’ ‘초적 영산회상 중 타령’ ‘민요 아리랑연곡’ 등 전통 음악과 풀피리연주 ‘라데츠키 행진곡’ 각국 원어로 부르는 가야금병창 ‘베사메무초, 스윙재즈 싱싱싱’ 외국곡과 ‘대지의 항구와 목포의 눈물’ 등 한국 대중가요까지 친숙한 곡들로 짜여져 재미와 흥겨움을 더할 예정이다.

특히, 연주 후 관객들이 직접 초적(풀피리)를 체험해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돼 관객들과 더욱 가깝게 소통하고 친근하게 국악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의 관람 및 참가는 무료이며, 사전에 온라인 또는 전화로 예약을 해야 한다.
문의 (323)936-3015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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