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건강칼럼/ 치질(痔疾)과 치루(痔漏)

2016-09-06 (화) 최병희/한의학박사.평강체질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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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집트나 중세기 유럽 등지에서는 성이 문란했고 치질도 상당히 문제가 되어서 전문의가 등장했으며, 수술까지도 시도했다. 이 당시 유럽에서는 주로 말을 타는 결과로 치질이 많이 생겼으 며 성의 문란도 예외는 아니었다. 오늘날 현대에서도 성인의 1/3이상이 치질에 시달리며 여성보다는 남성 쪽이 발병률이 더 높다.

치질은 항문에 생기는 질환으로, 항문 주위의 혈관이 커져서 통증과 가려움은 물론, 대변 후 에 심한 출혈까지도 생겨 당황하 게 되며 귀찮고 짜증스럽기 그지 없다. 보통 치질은 장기간 앉아서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오는데 사람이 앉아있을 때는 항문주 위의 압력이 누워 있을 때 보다 2배가 증가하며, 일단 혈관에 들어온 혈액이 순환하지 못하고 그대로 머물러 있게 되면 혈관벽은 고무 주머니처럼 옆으로 삐져 나와서 혈액이 응고되어 치핵을 이루어서 혹 같은 형태를 만들게 된다.

이 치핵은 작은 콩만한 크기에서 큰 골프공만한 것까지 있으며, 대변시 약간만 힘을 줘 도 출혈을 하게 된다. 치핵은 외치핵, 내치핵으로 나누기도 하며, 수치질, 암치질이라고 항간에서 부르기도 한다. 저희 한의원 비방으로서는 가 미개화환을 쓰며, 특히 치루의 경 우는 세치법과 훈치법을 병행하 는 것이 좋다.


사무실에서 장기간 집무할 때는 가끔 잠깐 일어서서 허리 운동을 하면 직장에 있던 압력을 ½로 줄일 수 있으며, 혈액 순환 뿐 아니라 치질도 예방할 수 있다. 병은 언제나 생기기 전에 오랜 잘못된 생활습관이 그 원인임 을 잊지 말고 1시간 이상 일을 할 때는 10분간의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은 건강의 첩경이다.

치질은 항문주위에 안팎으로 포도송이와 같이 정맥류가 생긴 것이다. 이 포도송이와 같이 생긴 혹이 밖에 있으면 수치질, 항문 안에 달려있으면 암치질이라고 한다. 이 포도송이와 같은 것을 치핵이라고 한다. 이 치핵이 염증을 일으켜 붓게 되면 몹시 아프고 고통을 받으며, 차차 염증이 가라 앉으면 정맥이 혈이 굳어져서 점차로 치질핵을 만들게 된다.

그 원인은 직장에 종양이 생기거나 자궁에 종양이 생기거 나, 변비로 생기는 수가 많으며, 반대로 오랜 설사나 이질로도 잘 생긴다. 암치질일 때는 치핵의 점 막이 대단히 얇고 부드러우므로 대변볼 때 피가 자주 나오며, 심 하면 항문 밖으로 밀려 나와서 항문이 무지근하게 된다.

대변에 피기 섞여 나오는 경우 는 대장이 파열되거나 직장이 파열된 경우와 이질이나 직장암.장 에 궤양이 있을 때, 장결핵이나 장매독이 있을 때이나 암치질에 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다. 치료는 술이나 육식과 자극성 음식, 상습적 변비나 설사를 피하고, 국소를 항상 깨끗하게 해주며,한약으로로 는 가감을자탕을 사용하여 본원 에서 많은 효과를 보고 있다.

항문 부근에 누공이라는 조그 마한 관이 있어 분비물로 속옷을 버리고 분비물이 나오는 구멍 에 딱지가 앉았다가 다시 종창되어 통증이 생기고, 나중에 자연히 곪아 터져서 다시 분비물이 나오기 시작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치루이다.

이 치루가 생기는 것은 우선 항문주위농양이라는 화농의 상태가 일어나고, 이것이 표면으로 자연히 파멸되거 나, 또는 절개수술을 받은 것이 고름이 덜 빠지는데 누공이 관으로 되었기 때문이다. 이 치루에 대한 문제 거리는 결핵성이냐 아니냐에 달려 있다.

즉 항문주위농양이 급성으로 일어난 것은 비결핵성이고, 모르게 경과하는 중 항문주위에 경결이 생겨 어느 일정한 기간 후 급성 증상인 아픔과 국소가 벌겋게 부어 오르며, 며칠 후 곪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결핵성이다. 그 농양의 부위는 여러 가지로 어떤 부위라도 다 올 수 있으며, 반드시 항문 부근에만 오는 것은 아 니다.

항문의 내측, 즉 항문을 조이는 항문괄약근보다 상부에 직 장 점막을 향한 부위에도 있다. 이것을 직장주위농양이라고 한 다. 일단 치루가 생기면 가감당귀 영교탕을 장복 하면서 치료하면 많은 효과를 볼 수가 있다. 718-359-0980

<최병희/한의학박사.평강체질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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