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동유럽 여행인데 서유럽으로 들어간다고?”

2016-08-31 (수) LA 타임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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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여행인데 서유럽으로 들어간다고?”

저렴하게 유럽여행을 다녀오려면 경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알짜 항공권 구입 팁을 챙기는 것이 현명하다‘.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강’ 중 하나로 꼽히는 포르투갈의 도오루 강 모습. [LA 타임스]

여행 좋아하는 한인들에게 유럽은 로망이다. 유서 깊은 도시와 고색창연한 문화유산으로 가득한 곳, 떠난다는 상상만으로도 가슴벅차게 마련. 문제는 예산인데 특히 여행 경비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항공요금을 절약하는 것이 알뜰여행의 관건이다. 아는 만큼 절약할 수 있는 유럽 항공권 절약 꿀팁을 모아봤다.

▶항공권 저렴하게
유럽여행 항공권을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서는 여러 항공사들의 특가세일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저렴한 티켓을 미리 구입해 놓고 여행 일정을 짜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노르웨이 항공은 지난주말부터 가을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데 LA-런던 편도 요금은 219달러, 뉴욕-스톡홀름은 139달러, 마이애미-코펜하겐은 179달러로 평소 요금에 비해 파격적이다.

9월5일까지 예약하고 내년 5월말까지 여행하면 되는 티켓이다. 노르웨이 항공 뿐 아니라 유럽의 여러 항공들은 남는 좌석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종종 이런 파격 마케팅을 진행한다.

물론 이런 디스카운트 티켓은 좌석 선택이나 환불 정책 등에 있어 제한사항이 많이 있다는 점은 감수해야 한다.

▶경유 항공편 이용
경유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저렴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유럽 노선 역시 마찬가지다. 보통 경유 시간은 짧게는 2시간에서 길게는 6시간 이상인데 이를 잘 활용하면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다.

예를 들어 각 공항의 라운지 이용도 고려할 만하다. 간식과 인터넷 사용은 물론 지역에 따라 샤워도 가능하다. 라운지 이용을 위해서는 여행전 프라이어러티 패스(Priority Pass)를 발급 받는 것이 좋다.

또 경유 항공편은 비행시간이 길어지지만 활용 여부에 따라 저렴한 한 장의 항공권으로 두 곳을 둘러볼수 있으니 나름 의미 있는 여행이 될수 있다. 항공사들의 허브공항에 따라 주 경유지도 다양한데 예를 들어 아이슬란드항공은 레이캬비크, 터키항공은 이스탄불, 에어프랑스는 파리, 핀란드항공은 헬싱키에서 경유하는 항공편이 많다.


▶여행 타이밍
출발 도착 요일은 가급적 주말이 아닌 주중으로 하는 편이 절약 측면에서 낫다. USA투데이와 여행 블로그 등에 따르면 주중에서도 화, 수요일 출발 도착편 항공 요금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요일에 출발해 수요일 돌아오는 항공편이 상대적으로 더 요금이 낮은 것으로조사됐다.

어느 시즌에 떠나느냐에 따라서도 경비의 차이가 달라진다. 요금이 가장 비싼 7~8월 피크시즌을 피하는 것이 절약 방법이다. 한 여름보다는 늦여름이 좋고 메모리얼데이나 노동절의 경우 전 몇 주간이나 후 몇 주간이 괜찮다.

▶모로가도 서울만
저렴한 항공권만 염두에 두다 보면 원하는 도시의 항공편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때는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생각으로 이동 경로를설 정해보는 것도 고려한다. 도착 공항에서 유럽 지역간 항공을 이용하는 경우 얼마가 드는지를 비교해보면 된다.

예를 들어 중, 동부 유럽을 가길 원한다면 상대적으로 더 저렴한 서유럽 노선을 이용한 후 유럽내에서 라이언에어(RyanAir), 이지젯(easyJet) 같은 저가 항공사를 이용하는 식이다.

물론 이런 항공사들은 수하물, 보딩패스 인쇄 등 자질구레한 것조차 수수료를 물린다는 점에서 꼭 토털 요금을 따져봐야 한다.

▶다양한 웹사이트 활용
항공료를 절약하려면 그만큼 손품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한다. 웹사이트의 경우 잘 알려진 익스피디어나 카약 같은 곳만 공략해서는 안 된다.

물론 이들 사이트는 기본이고 여기에 더해 유럽 항공사들 자체 사이트와 국제 항공에 특화된 사이트들 예를 들면 ‘ 바야마’ (Vayama.com), 모몬도(Momondo.com) 등도 꼼꼼히 서치해야 한다.
“동유럽 여행인데 서유럽으로 들어간다고?”

노르웨이 항공의 가을 세일 광고.



<LA 타임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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