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청렴 사회

2016-08-19 (금) 09: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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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니얼 김 / 매릴랜드

80년대 영국의 한영 합작회사에 근무할 때였다. 중동의 바이어가 히드로 공항에 도착한다는 전화 연락을 받고 공항으로 가던 도중 차가 멈춰 섰다. 비는 억수로 쏟아지는 데 비상 깜박이를 켜고 하이웨이 도로변에서 대책 없이 차안에 앉아 있었다. 20여분 지났을 때 고속도로 순찰 경찰차가 도착했다.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경찰은 내 차의 내부를 조사하더니 자기 차에서 공구를 꺼내 들고 나의 차 밑으로 들어가 고장 난 부분을 고쳐 주었다. 옷이 흠뻑 젖은 채 그는 나에게 손을 흔들며 떠나려 했다.

나는 너무 감동받고 감사한 나머지 그의 손에 20파운드 지폐 한 장을 쥐어 주고 고맙다고 절을 몇 번씩 했다. 그는 빙긋이 웃으며 돈을 나에게 돌려주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영국의 모든 공무원들은 월급 이외에는 시민들로부터 어떠한 경우에도 돈을 받지 않습니다. 돈을 받으면 뇌물죄를 짓고 법원으로부터 중형을 받아 감옥에 가게 됩니다.”

아시아권에서 공무원의 부정부패가 매우 낮은 국가는 일본이다.

대한민국은 지금 온 나라의 구석구석까지 구정물이 튀어 부정부패 문화가 일반화 되어 있다. 영국이나 일본이 세계 일류 국가가 된 것은 청렴한 사회 건설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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