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흡연율 20%로 아시안 평균 2배
여성 흡연율이 남성 처음 역전
한인들이 미국에 사는 아시안 민족 가운데 중 가장 담배를 많이 피우는 '골초'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6일 발표한 ‘2010~2013 인종별 흡연율 보고서’에 따르면 한인들의 흡연율은 20.0%로 조사돼 베트남(21.5%), 필리핀계(12.6%), 인도계(11.8%), 일본계(10.2%), 중국계(8.8%) 등 주요 6개 아시아계 민족 중 흡연율이 가장 높았다.
이 같은 한인 흡연율은 아시안 전체 평균 10.9%의 2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한인 흡연율을 성별로 보면 여성이 20.4%로 남자 20.1%를 누르고 처음으로 역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인 흡연율은 2002~2005년 26.6% 보다는 6.6% 포인트 가량 낮아진 것이지만 타민족 흡연율 하락세보다는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2010~2013년 미국내 흡연율을 인종별로 보면 아메리카 원주민의 흡연율이 48.9%로 최고였으며, 백인 24.9%, 흑인 24.9%, 히스패닉계 19.9% 등의 순이었다.
CDC 흡연 보건국의 브리짓 가렛 디렉터는 "흡연율이 전반적으로 줄고는 있지만 인종 및 민족간 불균형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인종 및 민족별로 다른 금연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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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