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유럽시장에서 ‘K-뷰티’돌풍

2016-08-0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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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니모리’중동·러시아도 러브콜

유럽시장에서 ‘K-뷰티’돌풍
토니모리가 지난 5월 한국 브랜드 최초로 현지 편집매장 ‘세포라’(Sephora)를 통해 유럽 전역에 진출한지 2개월 만에 현지의 폭발적인 인기로 추가 발주에 들어갔다.

토니모리는 이에 따라 유럽에서 일고 있는 ‘K-뷰티’ 열풍을 중동 및 러시아는 물론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발주된 물량은 현지 판매가 기준 약 230억원 규모다. 앞서 진행된 1·2차 발주 물량까지 합하면 현지 판매가 기준 약 53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세포라’는 LVMH(루이비통 모엣 헤네시) 그룹이 운영하는 세계적인 코스메틱 전문 편집매장으로 글로벌 브랜드들도 진입 장벽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랜드의 유명세 보다는 우수한 제품력과 차별화된 매력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이다. 본사가 있는 프랑스를 비롯해 스페인·이탈리아·폴란드·포르투갈·그리스 등 유럽 14개국에서 82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 화장품 브랜드숍이 유럽 세포라 매장에 입점한 사례는 있었지만 유럽 전 매장에 동시 입점한 것은 토니모리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니모리는 유럽 진출을 위해 2년 이상의 기간 동안 세포라의 유통 채널과 현지 소비자들의 수요를 꼼꼼히 분석했다. 세포라도 토니모리의 개성있는 제품 용기와 디자인, 가격 대비 높은 제품력 등에 주목했다.

특히 세포라는 과일 모양의 립밤과 바나나 모양의 핸드크림은 물론 한국 전통의 담양 대나무가 함유된 스킨케어 제품 등에 주목했다.

토니모리는 지난 5월 유럽 출시를 기념해 전 세계 세포라 매장을 대표하는 프랑스 샹젤리제 매장에서 이벤트를 진행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K-뷰티를 주제로 한 이벤트에서 토니모리는 매장 중앙에 설치된 토니모리 브랜드 부스 운영 및 포토콜·K-팝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토니모리의 제품력과 한국 문화 및 K-뷰티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당시 론칭 이벤트에서는 매직 푸드 바나나, 팬더의 꿈을 주제로 댄스 공연을 진행해 참석자들의 뜨거운 호응과 관심을 받았다. 귀여운 팬더를 연상시키는 ‘팬더의 꿈’라인, 달콤한 바나나와 흡사한 디자인의 ‘매직푸드 바나나’라인은 귀엽고 개성있는 디자인으로 해외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달걀 모양의 모공 케어 제품, 팬더를 연상시키는 쿨링 아이스틱 등 독특한 컨셉의 제품이 토니모리만의 차별 포인트로 유럽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스킨케어·색조라인 등 더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토니모리는 2015년 1분기 실적대비 2016년 1분기 실적에 있어서 19%의 매출 성장과 16%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바 있다. 한국 내 매출 실적의 질적 향상에다 해외 수출 또한 매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반기 결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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