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옛날부터 막힌 것은 뚫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특히 혈전이 생겨 동맥이 점점 침착물로 막혀가는 심혈관계 질환은 더더욱 그렇다. 인간은 나이가 들면서 내피세포에 의한 혈관의 확장이 줄어 들면서 산화질소의 양이 줄어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발작,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에 시달리게 된다. 오늘은 그 병이 생기는 이유와 어떻게 하면 예방이 가능하고 탈출이 가능한 지 알아보자.

1. 고혈압
이 병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끝에 노즐이 달린 정원용 호스를 상상해 보라. 수압을 증가시키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수도 꼭지를 열어 호스로 더 많은 물을 뿜어내는 방법과 노즐을 죄어 물의 분출에 대해 저항을 증가시키는 방법이다. 혈압도 심장에 의해 방출되는 혈액의 양과 흐름에 대한 저항을 그대로 반영한다. 동맥이 수축하면 혈류가 제한돼 혈압이 올라가고 반대로 동맥이 이완되어 넓어지면 혈액 흐름이 쉬워져 혈압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산화질소가 늘어나면 혈관 평활근을 확장시켜 혈액이 쉽게 흘러 혈압을 낮춰 주게 된다.

2. 동맥 경화, 죽상 경화
젊을 때는 심장을 둘러 싼 혈관이 매우 탄력적이다. 그러나 그 유연성을 영원히 유지하는 사람은 없다. 대부분 나이가 들면서 동맥의 부드러운 내벽이 점차 두터워지고 탄력성을 ?상실한다. 동시에 지방 침착물(플라크)이 동맥 벽에 축적된다. 동맥경화는 동맥 지름을 감소시키고 정상적인 혈류를 방해한다. 또 조기 노화와 장애를 유발하며 중년에 기억력을 떨어뜨리고 노인성 치매를 촉진한다. 특히 흡연자의 경우 60대 이후에 말초동맥질환(하지에서 혈액 흐름을 방해하는 동맥의 협착)의 한 요인이 된다.

3. 심장발작
관상동맥(심장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동맥)에서 혈전은 크기가 매우 작고 중량도 30g이 채 안 된다. 만일 이것이 혈관을 막게 되면 심장으로 가는 산소와 영양이 차단돼 심장발작이 일어난다. 의학 전문용어로 심근경색(myocardial infarction)이라 한다.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서 산소 차단으로 인한 조직의 괴사(죽음)를 의미한다. 산화질소를 늘려주면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고 혈액순환을 개선시켜 심장발작을 예방할 수가 있다.

4. 뇌졸중
심장발작은 심장을 공격하고 뇌졸중은 뇌에 타격을 가한다. 두 질환은 목표 장기가 서로 다르지만 공통점이 많다. 뇌졸중은 혈전이 뇌로 향하는 혈관을 막아 생기지만, 혈전에 의해 유발된다는 점은 심장발작과 같다. 혈전으로 뇌를 향하는 혈류가 차단되면 정상적인 혈행의 흐름이 불가능해져 뇌세포에서 산소가 결핍된다. 그러면 뇌 손상, 장애, 심지어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 혈전이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곳은 목의 양측에 위치한 경동맥이다. 이곳이 막히면 간질 등의 병이 생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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