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투기와 투자

2016-07-21 (목) 사이먼 이 메트로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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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지구 반대쪽에서 일어난 사건이 밤사이에 우리에게 찾아와 우리의 미래를 뒤흔들어 놓는 세계화의 시대를 피부로 느끼는 세상이 되었다. 브렉시트를 계기로 유럽 대륙 내 다른 나라들도 연이어 이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되면 단기적으로 부동산 시장의 위축도 불가피할 것 같다는 논리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확정으로 우선 미국 달러의 강세와 세계의 돈줄이 미국으로 몰리지 않겠냐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특히 남가주 한인 부동산 시장은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한국 건설·부동산업계에 닥친 불안감으로, 또 저유가와 글로벌 경기 침체로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해외수주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과 더불어 보다 안전하고 안정적인 미국 부동산으로 투자가들이 모이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금 부동산 경기가 너무 과열되어 있다. 곧 또 한 번의 가격 조정이 있을 것이다 하는 전문가들의 예측에 또 하나의 복선이 생기게 되었다. 그 누구도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은 없지만 몇 가지 확실한 기본적인 원칙 하에서 움직인다면 무모한 투기가 아닌 지혜로운 투자를 어떤 상황과 환경 속에서도 할 수 있으리라 본다.

첫째로 계획이 필요하다.


부동산투자도 다른 어떤 투자와 같이 자산구성의 정확한 목표를 세워야 하고, 무조건 크고 비싼 것이 좋은 투자라고는 볼 수 없다. 교포사회에서 우리는 매번 부동산 붐이 일 때마다 본인의 계획도 목표도 아닌 ‘친구 따라 강남 가는’ 식의 투자자들을 많이 본다. 내가 신뢰할 수 있고 나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는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고 단순히 집을 보여주는 에이전트가 아닌 동반자로서의 역할이 필요하다. 같은 부동산 투자도 언제, 어디에, 무엇을, 얼마에 매입해서 얼마 후 어떻게 매매를 할 것인가의 구체적인 그림이 필요하다. 연령과 경제력을 감안한 나만의 청사진이 필요하고 개인의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따라 같은 매물이 좋은 투자가 되기도 하고 위험한 투기가 되기도 한다. 단기적인 이익을 보고하는 투기가 아닌 장기적인 계획아래 움직이는 투자가로서의 다른 시각으로 시장을 바라 보아야 한다.

둘째는 시장을 알아야한다.

경기의 흐름이나 변화에 꾸준한 정보력이 필요하다. 에이전트의 도움도 큰 힘이 되지만 본인의 노력도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다. 많은 경우 내가 잘 모르는 타 지역에 사전 조사 없이 한 투자가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힘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주택으로 시작한 손님이 몇 년을 잘늘려 가다가 갑자기 상가나 오피스 건물로 바꾸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 남가주에서 부동산을 처분하고 타주에 더 큰 건물을 사서 관리로 고생하는 사례, 등등 부동산 투자에도 전문성과 다양화가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주어야 한다. 한 지역에 특정 종류의 건물로 전문화를 이루어 가면 수익성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셋째, 무리하지 말아야한다.

나의 모든 것을 쏟아 넣는 투자는 조금의 오차나 실수를 수용 할 여력이 없다. 여기에서 우리는 투자와 투기의 갈림길에 선다. 일확천금이나 한방의 꿈이 우리를 유혹하지만 지혜로운 결단이 필요한 시간이다. 조금 더 주고 사서 조금 싸게 팔아도 감당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도 여러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데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다.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어가는 바이어도, 타운을 움직이는 큰손도 예외 없이 부동산 투자에는 위험이 따른다. 하지만 우리가 확실한 계획을 가지고 시장을 이해하며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전문 에이전트와 함께 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818)974-4989

<사이먼 이 메트로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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