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짭짤한 부수입 ‘에어비앤비’ 형태 숙박공유 인기

2016-07-21 (목)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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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 활용 수익창출

▶ 차고 대여 하루에 약 10~100달러, 500달러까지 받는 정원 대여 인기

주택은 구입하는 순간부터 돈 먹는 하마로 돌변한다. 아늑한 보금 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주택이지만 구입과 동시에 모기지 페이먼트 등 각종 비용을 발생시키는것도 주택이다. 주택을 활용해 조금이라도 비용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방법은 임대이다. 최근 주택 일부 공간을 임대하는 ‘에어비앤비’ 형태의 숙박 공유가 인기다. 아예 부업으로 전환한 일부 주택 소유주는 짭짤한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 숙박 공유 외에 주택을 활용한 다른 수익 창출 방법은 없을까? 온라인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 닷컴이 주택을 이용해 부수입을 올릴수 있는 기발한 방법을 소개했다.

■ 정원 대여
정원이 잘 꾸며진 주택은 정원 대여를 통해 짭짤한 수익이 가능하다.

정원 크기에 따라 시간당 50달러에서 많게는 무려 약 500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고 하니 귀가 솔깃해진다.


설마 누가 내 마당을 대여할까 라는 의문이 앞서겠다.

하지만 ‘렌트디스야드’ (www.rentthisyard. com) 등의 정원 대여 중개업체를 통해 정원 대여 의사를 밝히면 설마했던 의심이 필요없다는 것을 알게된다.

정원 대여 수요로는 결혼식, 예술품 전시회, 회사 야유회, 캠핑, 밴드콘서트, 심지어 바베큐 행사 등 다양하다. 남의 집 정원을 대여하는 사람들은 상업용 시설을 대여할 때보다비용이 저렴해서 좋다는 반응을 보인다.

■ 화장실 대여
길을 가다가 갑자기 화장실을 가고싶은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다. 프랜차이즈 식당이나 주유소가 긴급 화장실 사용 단골 장소지만 주택가에서 산책 중일때는 난감한 상황이 예상된다.

이런 독특한 수요를 겨냥, 주택 화장실을 대여해 부수입을 올리는 주택 소유주도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Airpnp’를 사용하면 주택가 주변 사용 가능한 화장실 정보를 제공 받을수 있다. 화장실 별 청결도, 시설, 화장실 용품 제공 등 구체적인 정보까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 수 있다.

화장실 사용료는 방문자당 약 2~5달러선이다. 화장실이 급한 사용자가 정보 제공을 요구하면 휴대폰 화면에 파란색 물방울 모양으로 가장 가까운 화장실 위치를 알려준다. 또 화장실을 대여하는 주택 소유주에게는 사용자가 곧 방문한다는 정보가 동시에 전달된다. 애플리케이션은 뉴올리언스 퍼레이드 구경 중 화장실을 찾지 못해 고생했던 개발자의 경험에서 착안돼 개발됐다. 현재 도보자가 많은 시카고, 뉴욕, 뉴올리언스 등 대도시 중심으로 정보가 제공되고 있다.

■ 가정식 백반
한국에서 가정식 백반이란 간판을단 식당을 쉽게 볼 수 있다. 실제로 대학가 주변에는 주택에서 간판도 없이 가정식 백반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가정 식당이 많다. 집에서 밥을 하기도 귀찮고, 그렇다고 뻔한 식당 음식이 지겨운 ‘입맛’들을 위해가정식 식단을 제공하고 부수입을 올리는 창업자가 늘고 있다.


물론 반드시 요리가 취미여야 하고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만한 음식을 제공해야 성공할 수 있다. 요리가 취미인 집주인과 독특한 음식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연결해주는 웹사이트가 ‘피스틀리’ (Feastly:https://eatfeastly.com)이다. 가정식이라고해서 단촐할 필요는 없다. 자신만의 식단을 뽐내는 셰프는 메뉴당 약 25~200달러까지 받는다.

■ 차고 대여
주차 수요가 높은 지역에서는 이미꽤 유명한 부업중 하나다. 인구 밀도가 높은 아파트 단지 지역 등에서 차량을 안전하게 주차하고 싶은 수요자는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차고 공간을 대여하기도 한다.

차고 공간이나 주차 공간에 여유가 있는 주택 소유주는 웹사이트 ‘저스트파크’ (www.justpark.com)를 통해 사용자를 찾을 수 있다. 사용 시간, 사용 공간, 사용 목적 등에 따라 하루에 약 10~100달러까지 비용을 부과할 수 있다. 대형 공연장이나 경기장, 공항 인근 등의 경우 주차 수요가 항상 있기 때문에 차고 대여로 부수입을 올리는 일이 어렵지 않다.

■ 창고 대여
실내에 물건이 많지 않거나 이동식창고 공간에 여유가 있는 경우도 돈벌이로 사용할 수 있다‘. 스패어풋 닷컴’ (www.sparefoot.com) 등과 같은 웹사이트를 통해 창고 공간이 필요한 사람들과 연결되기만 하면 된다.

셀프 스토리지나 웨어 하우스 형태의 창고는 정식 임대 계약을 맺어야하고 대부분 장기 계약위주다. 반면 1달미만의 단기 창고 공간이 필요한 수요가 많은데 바로 이 수요가 부수입의 원천이다.

단기 창고 공간에 대한 수요는 의외로 다양하다. 이사할 집에 입주하기 전 수주 동안만 이삿짐을 보관할 장소가 필요한 경우도 있고, 집안에 의류가 넘쳐나 의류만 보관할 장소를 찾는 이웃과도 연결된다.

와인 저장 창고 등 특수 용도의 저장 공간이 있는 집은 약간의 비용을 더 받기도 한다. 한달간 저장 비용은 최고 10달러 정도이다.

■ 애완동물 호텔
애완동물이 있는 사람들은 휴가계획을 짜기가 쉽지 않다. 휴가를 떠난 동안 애완동물을 맡아 줄 사람을 찾는 일 때문이다. 이른바 애완견 호텔 등 전문 업체에 맡기면 비용이 비싸 마음 편한 휴가가 힘들다.

애완동물 애호가라면 휴가를 떠나야 하는 이웃의 애완견을 대신 봐주고 약간의 돈도 벌 수 있어 1석2조다.

‘독베케이닷컴’ (www.dogvacay. com)과 ‘로버닷컴’ (www.rover.com)등의 웹사이트를 통해 애완동물 보관 서비스가 필요한 사람들과 만나기만 하면 된다. 비용은 하루에 약25~100달러로 애완 동물 취미를 즐기면서 벌 수 있는 수입으로는 꽤 짭짤한 편이다.

<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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