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정직한 가격과 듣기 좋은 가격

2016-07-14 (목) 제이슨 성 뉴스타부동산 발렌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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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부동산 에이전트로 활동하고 있는 발렌시아 지역, 즉 산타클라리타 지역은 자연적으로 지리적으로 LA시와 밸리지역을 확실하게 구분하는 큰 산과 고개로 갈려져 있어서 마치 다른 도시와 완전히 구분된 도시와 같은 느낌이 많이 든다. 그래서 인지 이 지역에 있는 대부분의 에이전트들이 이 지역에서만 집중적으로 활약하는 경우가 많고, 그 중에서는 15년 이상 경력의 탑 에이전트들도 10여명 있는데, 그 중에, 항상 이 산타클라리타 밸리에서 최고의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한 에이전트 이야기를 한번 할까 싶다. 근 20여년 동안 이 지역 전체 부동산회사를 망라하여, 항상 연간 거양하는 최고의 실적도 실적이거니와, 이 에이전트가 집주인에게 받아오는 리스팅은 늘 가격이 적정하며, 어떨 때에는 셀러에게 받아오는 리스팅 가격이 오히려 낮게 생각될 때도 많다.

더구나 시장에 나오는 이 에이전트의 리스팅은 항상 업그레이드가 아주 잘 되어 있다. 그래서 이 에이전트의 리스팅은 나오자 말자 채 2주도 되지 않아서 바로 바이어의 오퍼를 받아 에스크로에 들어간다. 그럴 때 마다 이 에이전트의 셀러에 대한 프리젠팅 기술이 아주 뛰어나구나, 셀러에게 현재 부동산 시장에 대한 설명을 아주 잘하는구나 라고 생각한다.

알다시피, 에이전트가 셀러에게 현 주택의 예상 판매가격을 제시할 때에는, 팔려고 하는 주택의 현 상태, 그리고 지난 1년 동안 현재 주변에서 팔렸던 주택의 가격, 현재 에스크로에 들어가 있는 주택현황, 그리고 지금 시장에 나와 있는 주택의 가격과 각 주택의 장단점, 그리고 지난 1년간의 주택시장상황 및 현재 바이어들의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현재의 바이어들이 손님의 집을 사려고 하는 최대의 가격을 알려 드릴 것이다. 대부분의 에이전트들이 이렇게 셀러에게 프리젠팅을 할 것이고, 이 프리젠팅을 셀러가 충분히 받아 드리고 적정한 가격에 일치를 보아 시장에 내놓으면 거의 2-3주 이내에 바이어가 오퍼를 쓰고, 그리고 40여일후, 즉 처음 MLS 시장에 나온 지 2달 후에는 깔끔하게 에스크로가 끝이 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고 바람직할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에이전트가 정확하고 자세하게 설명하고 난 뒤, 셀러에게 제시한 가격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셀러 스스로가 서운하다고 하는 분들이 많다. 사실 객관적이고 명확하게 시장설명을 들었지만, 에이전트가 제시한 그 가격은 지난 몇 달 동안, 자신의 집을 시장에 내놓으려고 셀러 나름대로 조사한, 셀러 본인의 추정가격보다 항상 낮았다고 한다. 요즘은 인터넷으로 최근 몇 달 동안 주위에서 팔린 주택가격을 한눈에 금방 찾아볼 수 있고, 또 바로 비교해 볼 수 있어서, 셀러 자신도 정확하고 자세하게 주택가격을 비교 분석할 수 있으니 오히려 더 정확하게 주택가격을 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 이유는, 항상 그 정확하게 산출된 주택가격에, 그 집에 대한 셀러 자신의 추억의 가격까지 곁들여져 나의 집이 항상 더 좋아 보이고 더 나아 보이는 까닭이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리스팅이 적정하게 산출된 가격보다 항상 2~3만 달러가 더 추가되어 시장에 나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리스팅 에이전트는 당연히, 셀러를 위해서 단 5,000달러라도 더 받게끔 노력해야 하며, 최고의 가격, 최적의 가격을 제시하여 제 기간 내에 에스크로에 들어가게끔 하여 셀러를 기쁘게 해 드려야 하는 것이 의무임에도 불구하고, 단지 셀러에게 듣기 좋은 가격만 제시하고, 실제 바이어를 불러들이는 정직한 가격을 제시하지 못하여, 시장에 내놓은 지 한 두달 시간만 흘러간다면, 이는 당연히 셀러를 서서히 힘들게 하는 일일 것이고, 이내 셀러의 원망의 화살이 에이전트에게로 돌아갈 것은 분명한 사실일 것이다.

셀러가 다소 서운하게 생각하더라도 정직한 가격을 제시하여 보다 정확하게 셀러를 안내하는 것이 진정 셀러를 위하는 정직한 부동산 에이전트의 임무일 것이다.

(661)373-4575

<제이슨 성 뉴스타부동산 발렌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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