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건강칼럼/ 산후 오로<惡露>와 산전•산후 부종<浮腫>

2016-07-12 (화) 최병희 한의학 박사•평강체질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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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에 흐르는 것을 오로라 하는데,오로가 2-3일은 짙은 것이 흐르다가,3일이 지나면 점점 희박해 지고 차츰 분량이 적어서 1개월이 지나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이것이 오랫동안 그치지 않고 분량도 많으며 색깔이 짙은 것을 오로부지라 하는데,이는 혈이 허하기 때문에 오는 것이므로 저희 한의원에서는 가감 보허탕에 가감 사물탕을 쓴다.

오로가 흘러야 할 기간 안에 흘러 내리지 않고 폐지되어 산부가 가슴이 답답하고 고민스러우며 아랫배가 딴딴하고 한열이 있다 없다함을 오로 불하라 하는데,이는 혈이 엉켜서 된 것이기 때문에 본 한의원에서는 홍화나 현호색등을 가하여 많이 사용한다.

산후에 흔히 기혈이 갑자기 없어져서,혈이 기를 따라 위로 역행함으로 인하여,마음과 정신을 혼란하게 하여 어지럽고,머리가 아파서 참을 수 가 없으며, 눈에 불꽃이 보이고,몸을 가눌 수가 없게 된다. 또 심하면 가슴이 답답하며,기절하여 입을 꼭 다물고 정신을 잃고 몸이 차가울 때는 본 한의원은 가감청혼산을 많이 사용한다.


또한 임신 중 부종의 원인은 여러 가지이나, 그 직접적 원인은 혈액 순환과 대사 기능의 장애로 온다.배속의 태아가 커짐에 따라 신장(콩팥)을 압박하므로 부종이 일어나게 된다.

치료는 이뇨제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기운이 허약하고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붓는 데는 기운을 돋우고 위로 치켜올리는 인삼.황기.삽주뿌리.승마같은 것을 이용하여 처방을 써야 한다. 장의 기운이 허약하여 부종이 올때는 신장을 따뜻하게 하여 주고 장의 기운을 도와 주면서 이뇨가 되게 하여야 한다. 기운이 맺혀서 부종이 왔을 때는 맥힌 것을 완화시키고 풀어주며 기운을 유순하게 하고 소변을 부드럽게 잘 나오게 하는 가감 오령산 같은 약을 이용하여 임신 중 부종을 많이 다스린다.

임상중에 흔히 보는 것이 산후에 몸이 부어서 내리지 않고 살이 되어 몸이 무거워서 못견디겠다 하는 산후 부종이다. 산후에 기혈이 크게 허약해서 대사기능이 약하여 부종이 생기며,특히 감기에 걸리면 더 심하게 된다. 이때는 주로 기혈을 보하며 감기를 풀어 주어야지 이뇨제만 쓰면 실패한다. 산후에 나쁜 피가 경락을 따라 사지로 흘러 들어가면 부종이 오는 수도 있다.이때는 혈액 순환을잘 되게 하여 주어야 한다. 또 평소에 신장이 약하여 부종이 오면 신장을 잘 다스려 줘야 한다. 숨이 차고 기침을 하며 소변이 잘 나오지 않으면 이뇨하는 가감 복령도수탕을 많이 쓰게 된다.

흔히 가물치를 산후 부종이나 보통 몸이 붓는 데 많이 쓰는데, 가물치는 차가운 성질이 있으므로 반드시 열기가 있고 실증이 있을 때 써야지,몸이 허약하고 기운이 약하여 냉이 있는 사람이 쓰면 도리어 해를 본다. 병원에서 출산할 때,그 다음 날에 샤워를 하고 우유나 주스등 냉한 음식을 먹게 되면 반드시 고생을 하게 된다.한국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따뜻하게 싸서 키우며,냉한 음식을 멀리 하면서 생각과 사고도 정적이고 과격하지 않다.

그러나 서양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우유를 먹고 차게 키우며,부모님으로부터 떨어진 다른 방을 쓰게 되어 냉한 음식이나 추운 환경에 잘 견딜 수 있으나 우리 민족은 그렇지 못하다. 수많은 사람들이 산후의 조리를 1주일,2주일 미루면서 “우리 이웃집 사람이 이야기하는데 산후 조리는 한달 후에 하는 것이 좋다던데 일찍하면 안되지요?” 하고 종종 물어오는 경우가 있다.

산후의 조리는 산후 1주일정도 기다렸다가 손가락이나 관절에 통증이 있는지,복통이 있는지,어지러움이 있는지 등의 증상을 물어 본 후, 증상이 있을 때는 약을 가감하여 처방을사용하고, 적어도 ?1주일을 넘겨서는 안된다. 출산을 한 산모의 몸은 완전 껍데기에 지나지 않는다. 해산 동안에 산모는 모든 기운을 영아에게 전달한다.

산고의 고통인 고함 소리도 하나의 기운 전달의 요소이며,부모로부터 받은 기운과 혈을 자식에게 전달하는 모체의 절규이기도 하다. 그리고 태반의 박리,산도의 손상등은 모체의 혈을 손상을 가져 오므로 산후 즉시 보하는 약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특히 산후 부종에 쓰기 위해서 호박과 꿀을 애용하는 경우가 있으며, 옥수수 수염도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가장 바람직한 것은 반드시 전문 한의사와 상의하고 약을 쓰는 것이 좋다.본원에서는 한방 처방으로는 산후 보약 및 부종.오로등에 가미백출탕을 사용하여 많은 효과를 보고 있다.
평강체질한의원 (718-359-0980)

<최병희 한의학 박사•평강체질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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