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LA 등 평균 1.6% 떨어져 눈길
▶ 재정적으로 감당 가능 유닛은 계속 줄어
미전역의 아파트 평균 렌트가 올 한해 8%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난 1년 새 미국 내 25개 대도시의 아파트 렌트는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 사이트 ‘트룰리아 닷컴’(Trulia.com)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뉴욕과 LA,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등 미국 내 주요 25개 대도시의 아파트 평균 렌트는 1.6% 하락했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아파트 평균 렌트가 하락한 것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아파트 공급이 급증하면서 수요가 어느 정도 충족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미전역의 아파트 평균 렌트가 과거보다 크게 올라 있어 지난해 렌트가 떨어진 점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며 “그러나 인구가 집중된 일부 대도시의 경우, 렌트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이들 도시 내 재정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아파트 유닛 비율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룰리아 자료를 살펴보면 2016년 4월, 현재 캘리포니아 오클랜드-버클리 지역 내 ‘재정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아파트 유닛’(Affordable Listings•이하 AL) 감소폭은 미국 내 25개 대도시 가운데 가장 컸다. 이 지역의 AL 비율은 46.20%로 전년 동기 66.0%보다 19.8% 포인트나 감소했다.
AL 비율은 소득의 30% 이하를 렌트로 내고 거주할 수 있는 아파트 비율로 서민 거주환경의 지표가 된다. 즉 AL 비율 감소는 렌트 증가를 의미한 것으로 서민들의 거주환경이 나빠졌다는 신호가 된다. 이어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가 AL 비율 53.60%로 전년 동기 64.30%보다 10.7% 포인트 줄어 감소폭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컸고 78.10%를 기록한 애리조나주 피닉스-스캇츠데일이, 전년 동기의 87.50%보다 9.40% 포인트 줄어 3위에 올랐다.
이어 오리건주 포틀랜드(6.2%포인트 감소)와 워싱턴주 시애틀(4.9% 포인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4.2% 포인트), 조지아주 애틀랜타(3.5% 포인트), 매사추세츠주 보스턴(2.7% 포인트), 플로리다주 탬파-세인트 피터스버그(2% 포인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1.8% 포인트), 캘리포니아주 LA-롱비치-글렌데일(1.8% 포인트),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샌버나디노-온타리오(0.9% 포인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칼스배드(0.2% 포인트) 순이었다.
하지만 AL 비율이 1년 전보다 상승한 지역도 상당수에 달했다.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는 AL 비율이 55.80%로 전년 동기 45.80%보다 10.0% 포인트나 늘어 미전역 25개 대도시 가운데 AL 증가폭이 가장 컸다.
뉴욕-뉴저지-와잇 플레인스는 올해 4월 현재 AL 비율이 19.6%로 전년 동기 15.5%보다 4.1% 포인트 증가해 전국 22위에 올랐다. 반면 뉴욕시 5개보로의 AL 비율은 모두 감소했다. 지난 4월 기준, 19.6%의 AL 비율을 기록한 브루클린은 전년 동기대비 6.6% 포인트 줄어, 5개보로 가운데 감소폭이 가장 컸다. 나머지 보로의 감소폭은 스태튼아일랜드 5.5%, 브롱스 4.5%, 퀸즈 3.9%, 맨하탄 1.2% 포인트 순이었다. <표 참조>
이밖에 일리노이주 시카고-알링턴하이츠(8.50% 포인트 증가)와 텍사스주 달라스-어빙(7.0% 포인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세인트 폴(2.40% 포인트), 텍사스주 휴스턴(1.7% 포인트) 등이 AL 비율이 1년 전보다 증가한 지역들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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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