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호숫가의 드림 하우스

2016-06-16 (목) 수잔 김 <블루하우스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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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런과 그랜트 리처드는 텍사스주 오스틴에 작은 강과 호수 사이에 있는 5 에이커의 땅을 구입하였다.

이 지역은 강이 범람하면 물에 쉽게 잠길 수 있는 지역일 뿐 아니라 오래된 나무들을 함부로 베어낼 수도 없는 환경적 제약이 심한 곳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이러한 제약들을 외려 디자인에 반영하여 많은 유리문과 창을 통해 집 밖의 대자연 그대로를 집 안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이곳에 이들의 노후를 위한 2,836 스퀘어피트짜리 3베드룸과 욕실 세개와 파우더룸이 있는 모던한 집을 호숫가 옆에 짓기로 한 것이다.


디자인팀은 본체를 주차장과 손님을 위한 공간으로 분리하면서 ‘L’ 모양의 건축을 하였다.

수영을 몹시 좋아하는 그랜트를 위해 75피트 길이의 좁고 긴 수영장을 본체 바로 옆을 따라 유니크하게 만들었고, 그 반대편에는 이페이 나무로 집과 호수를 잇는 길다란 마루판을 깔아 갑판에 이르게 하였다.

집안은 아래, 위층으로 나누어 아래층은 부엌 아일랜드 식탁 거실 소파 등의 순으로 나란히 배치하여 아래층 전체의 구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오픈 개념의 공간으로 구성하였다.

이들은 스틸과 나무, 유리 소재 등을 이용해 건축물로 적절히 사용하였으며 가구 또한 미드 센추리의 담백하면서도 모던한 느낌으로 배치하여 창밖으로 보이는 자연과 함께 잘 어우러지는 모습을 담았다.

특히 집안의 컬러는 거의 크림 베이지 라이트 그레이 같은 뉴추럴 한 색조로 하면서도 액센트 의자나 데코레이션 등을 약간의 팝업 되는 컬러로 포인트를 주어 또 다른 즐거음을 주는 듯 했다.

커스텀 디자인된 부엌은 냉장고며 토스터 주서기 등 작은 가전제품들 조차 모두 캐비닛 안에 들어가 캐비닛 패널로 마감함으로써 이 같은 오픈 인테리어의 정석을 보여 주고 있는 듯 했다.

위층에는 매스터 베드룸과 옷장, 매스터 욕실, 오피스 등이 복도를 통해 연결되어 있었다.


매스터 베드룸에서는 작은 강에서부터 호수에 이르기까지 부근의 대자연의 모습을 커다란 유리를 통해 한 폭의 그림같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저녁이 되면 스틸 프레임으로 된 나무 반 도어(barn door)를 닫음으로써 이들 부부는 또 다른 느낌의 아늑한 공간을 가질 수 있었다.

캐런과 그랜트는 이렇게 그들이 꿈꾸던 호숫가의 아름다운 드림하우스 덕분에 계획보다 일찍 은퇴해 그들의 생활을 즐기기로 했다고 한다.

<문의 (213)277-1100>

<수잔 김 <블루하우스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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