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어린이들 동심 모아 연극 무대 완성해요”

2016-06-08 (수) 10:45:50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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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극단마실 ‘천하무뽕’

▶ 문화원 공모작 4번째 공연

“어린이들 동심 모아 연극 무대 완성해요”

배우, 연출가, 작가 1인3역을 소화하는 엄마 배우 손혜정(왼쪽)씨가 상상력을 키워주는 살아있는 이야기 ‘천하무뽕’ 공연으로 남가주 어린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1인 전통연희인 '이야기꾼의 연행'이라는 한국연극의 정서와 힘을 경험할 수 있는 공연 '천하무뽕'이 남가주에 온다.

오는 10일 오후 7시30분 문화원 3층 아리홀 무대에 오르는 공연 '천하무뽕'(The Amazing Fart)은 상상력을 키워주는 살아있는 이야기로 적극적인 참여를 좋아하는 어린이 관객과 배우가 만나, 관객의 반응에 따라 새롭게 완성되는 참여극이다.

천하무뽕은 LA한국문화원(원장 김낙중)이 공모한 '2016 아리 프로젝트'(Ari Project) 네 번째 무대로 어린이극 전문창작집단인 극단마실(제작 이경수, 출연·작 손혜정)과 함께 한다.


"방구를 뀔 수 없는 별이 있다면? 그 곳에 간다면?"이라는 가정으로 시작되는 천하무뽕은 민담 방귀쟁이 며느리를 현대화하여 각색한 작품이다. 사흘에 한 번씩 방구를 뀌어줘야하는 방구쟁이가 방구를 뀔 수 없는 사달수드별로 시집을 가고, 다른 문화 속에서 적응하고 살기 위해 방구를 참지만 점점 더 불러오는 배와 고통스러움을 참을 수 없게 되어 몰래 방법을 찾아보면서 펼쳐지는 어린이극이다.

아동극 전문배우이자 연출자, 작가까지 1인3역을 소화하는 손혜정씨가 어린이 관객들을 방구사건을 함께 해결하는 해결자로 만들고 세상에 없었던 소리를 만드는 주체적인 창작자로 변화시킨다.

관객이 모두 힘을 모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 방구소리를 만들게 되고, 관객을 통해 태고 이래 최고의 소리가 공연마다 다르게 만들어지는 열린 형식의 공연인 셈이다. 공연자는\ 관객을 끝까지 믿고 관객을 통해 공연을 완성하게 되고 관객들은 공연을 보는 동안 공연 내용을 넘어서 서로의 힘을 믿고 격려하는 시간을 몸으로 체험하게 되어 한국문화의 해학과 맛을 경험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의 관람 및 참가는 무료이며, 사전에 온라인 또는 전화로 예약을 해야 한다.

문의 (323)936-3015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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