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세련된 인테리어로 눈길끌어 입소문 타고 타인종 반응 ‘핫’

2016-06-08 (수) 이해광 기자
크게 작게

▶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 부’ 켈리 김 대표

세련된 인테리어로 눈길끌어 입소문 타고 타인종 반응 ‘핫’

윌셔가의 프렌치 이 탈리안 레스토랑 ‘라부’의 켈리 김 대표가 미소 짓고 있다.

LA 한인타운 윌셔가 맨해턴 코너의 툭 튀어나온 독특한 외관의 건물을 모르는 한인은 드물 듯 싶다. 예전의 ‘Zip' '별이 빛나던 밤에’였던 이곳은 최근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마치고 프렌치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부’ (La Vue)로 다시 탄생했다.

랴부는 프랑스어로 예술처럼 빛나는 시간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공간이란 의미란다. 그래서 그런지 '라부‘의 켈리 김 대표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고객들로부터 한인타운에도 이렇게 멋진 레스토랑이 있는 줄 몰랐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다”며“우리 업소는 다운타운이나 베벌리힐스의 내로라하는 레스토랑과 비교해도 음식 맛이나 퀄리티,분위기 모두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까지 자신했다.


고급 레스토랑의 오너인 김 대표에게 ‘라부’는 첫 요식업이다.

의류수입으로 10여 년간 자바에서 잔뼈가 굵은 그에게 우연히 레스토랑 사업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그에게 첫 도전은 녹록치 않았다. 건물 계약에서 퍼밋, 인테리어 공사, 오픈까지 꼬박 1년 반을매달려야 했다.

"식당 창업이 이렇게 힘들고 험난할 줄은 몰랐어요. 솔직히 중도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오히려 더 잘해야겠다는 오기가 생기더라구요.“어차피 닥친 어려운 시기를 최고의 레스토랑을 만들기 위한 철저한 준비 기간으로 여겼다.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특히 인테리어에 많은 정성을 기울였다.

플로어 타일 바닥에서 가구, 소품 하나까지 식당의 컨셉과 매치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차분하고 고상한 컬러의 테이블과 의자, 파라솔은 유럽 휴양지를 연상케 하고 안락한 아웃사이드 퍼니처는 세련되면서도 정돈된 느낌이 물씬 난다.

식당의 생명은 맛이라는 생각에 5성급 호텔과 유럽에서 활약하던 유명 셰프와 함께 최고급 식당 ‘스파고’ 출신 페이스트리 셰프도 영입했다. 차별화 된 맛을 창조하기 위해 셰프와 함께 LA일원의 유명하다는 레스토랑을 다 돌아다니며 메뉴개발에도 열을 올렸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그릴드 옥터퍼스와 각종 파스타, 스테이크등은 ‘라부만의 특선 메뉴들’이다. 여기다 최고급 캘리포니아, 이탈리아, 칠레산 와인에서 프랑스 최고급 샴페인까지 심사숙고해와인 리스트도 만들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오픈 한 달 남짓 만에 벌써 입소문을 타고 ‘맛집’으로 부상하고 있다. 맛과분위기, 로케이션 등을 볼 때 어느 정도 성공은 예감했지만 이렇게 빠르게 고객들의 호응을 얻을줄은 몰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타인종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 특별한 마케팅이나 홍보를 하지 않았는데도 옐프의 호평을 보고 일부러 방문하는가 하면 건물 외관을 보고 찾는 고객도 적지 않다. 타인종 고객 비중은벌써 절반 이상이다.

그는 “솔직히 의류수입업에 비해 식당 운영이 훨씬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레스토랑 운영을 성공적으로 잘 해나가 한인타운 대표 식당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주소 3855 Wilshire Blvd, LA
전화 (213)251-0099

<이해광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