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들, 카드부채 청산.리모델링 등 다양한 이유
▶ 홈에퀴티 라인 오브 크레딧.홈에퀴티론 신청 증가
주택 담보 대출의 일종인 ‘홈에퀴티 라인 오브 크레딧(HELOC)’과 ‘홈에퀴티론(HEL)’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신청이 늘고 있다.
뉴욕 융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택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주택 가치도 높아지면서 이처럼 주택을 담보로 융자를 받아 목돈을 마련하려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홈에퀴티 론이나 HELOC은 보유중인 주택가격을 바탕으로 융자를 해주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주택 가격에서 남아 있는 융자를 빼면 집을 담보로 사용할 수 있는 에퀴티를 알수 있으며 은행에서 이를 근거로 융자를 받을수 있다.
은행은 주택 소유주가 원래 갖고 있는 융자금(1차 융자)과 은행에서 앞으로 대출해 주게 될 융자금(2차 융자)을 합해 융자금 대 주택 감정 가격 비율인 ‘론-투-밸류’(LTV)를 계산하고, LTV 비율이 최고 80%에 달할 때까지 융자가 가능하다. 만일 100만달러짜리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면 80만달러까지 융자가 가능하며, 모기지 비용이 50만달러가 남아 있다면 실제로 30만달러를 이들 프로그램을 통해 손에 쥘 수 있다.
홈 에퀴티론은 일종의 세컨드 모기지(2차 융자)로 융자금을 일시불로 받으며 보통 10년에 걸쳐 이자와 원금을 포함, 매달 갚아자가야 한다. HELOC는 홈 에퀴티론과 달리 정해진 한도내에 언제든지 사용이 가능하며 만기는 보통 10년이다. 만기가 되면 상환기간이 시작된다.
시티 은행의 곽동현 융자 담당자는 “신청자 뿐 아니라 HELOC를 하는 고객들이 금리 인상을 앞두고 변동 이자율을 고정으로 바꾸려는 문의도 많이 오고 있다”며 “이자율이 8%에 육박하는 홈 에퀴티론보다는 약 4.5%의 이자율로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HELOC를 하려는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HELOC는 한국으로 따지자면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 개념으로 3년 이내 어카운트를 닫지 않으면 클로징 비용이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특히 주택 가치가 올라가면서 학자금 대출 등 갑작스러운 경제적 부담이 생긴 분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홈 에퀴티론은 크레딧 카드 부채가 많거나 집을 리모델링하는 등 목돈이 필요한 경우, HELOC는 의료 비용을 정기적으로 감당해야 하는 등 상대적으로 적은 액수의 돈이 자주 필요할 때 신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 융자 담당자는 “갑작스러운 실직 등으로 채무 불이행자로 낙인 찍히면 주택을 차압당할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상환능력을 꼼꼼하게 따져서 신청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A14
<
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