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티센터 ‘중국 실크로드의 불교미술’ 특별전
▶ 불상·조각과 실제 크기 막고굴 3개 재현 눈길

게티 센터 플라자에 세워진 ‘둔황석굴: 중국 실크로드의 불교미술’ 전시.

정교한 불화가 벽과 천장을 가득 채운 모가오 석굴(Cave 275).
게티 센터가 지난 7일 개막한 '둔황석굴: 중국 실크로드의 불교미술'(Cave Temples of Dunhuang: Buddhist Art on China’s Silk Road)에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둔황석굴'은 중국 북서부 고비사막 변방의 둔황에 있는 동굴사원 유적지로, 서기 4~14세기의 약 1,000년에 걸쳐 조성된 고대 실크로드의 다양한 불교문화 예술 유적이 보존돼 있는 곳이다.
한국서는 ‘막고굴’(Mogao Caves), 혹은 ‘돈황석굴’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약 1마일에 걸쳐 벌집처럼 석굴이 뚫려 있고, 이 중 500여개 동굴에서는 1,700여년전부터 승려들이 암벽을 깎아 만든 불상과 장식품, 불교 경전과 미술품을 비롯한 수많은 유적들이 발견돼 1987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이 석굴에서 가장 놀라운 것은 50만스퀘어피트에 달하는 벽과 천장에 그려진 벽화들이다. 여기에는 부처와 불경, 후원자들의 초상, 당시 사회상과 상거래 장면들이 묘사돼 있는데 그 정교한 형태와 밝고 아름다운 색채는 세계 어떤 지역의 동굴 벽화와도 비견할 수 없는 장엄하다.
미술품 복원과 보존처리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게티 보존기관(GCI)과 게티연구소(GRI)가 1989년부터 둔황 아카데미와 협력으로 세계유산의 보존 작업을 펼쳐 왔고 25주년을 기념해 둔황석굴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3개의 막고굴을 실제 크기로 재현한 모형을 완성, 게티센터 플라자에서 공개하고 있다.
둔황석굴 모형과 5000여점의 불상, 조각, 불화와 벽화 등을 전시한 '둔황석굴: 중국 실크로드의 불교미술'은 9월7일까지 게티센터 플라자에서 열린다.
자세한 정보는 www.getty.edu/cavetemples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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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