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이 만든 소주 `토끼’ 인기
2016-05-12 (목) 08:51:33
미국인이 한국 전통방법으로 만든 소주가 뉴욕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반 브런트 스틸하우스의 브랜 힐이 올해 2월 첫 출시한 ‘토끼’라는 이름의 전통 한국 소주(사진)가 뉴욕의 주류 판매점과 한국 식당 등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7일 보도했다.
소주의 열렬한 팬인 힐은 서울에서 한국의 전통적인 발효법을 공부한 뒤 미국으로 돌아와 위스키나 럼주 생산 대신 한국의 전통 소주 생산을 시작했다. 힐은 자신만의 야생 효모를 개발하고 찰기 많은 쌀을 재배하는 캘리포니아주의 농장과 계약을 맺었다.
한국에서 배운 대로 전통 소주와 막걸리 개발을 계속하며 양조 기술을 진전시킨 힐은 올해 2월 마침내 처음으로 ‘토끼’라는 이름으로 첫 생산분을 출시하는데 성공했다.
그가 개발한 ‘토끼’ 소주는 부드러워 목 넘김이 좋고 달콤한 과일 맛 등 복잡 미묘한 맛을 내는 23도짜리로 브루클린 레드 훅의 드라이 독 와인 & 스피리츠 등 28곳의 주류 판매점에서 한 병에 28달러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맨하탄의 ‘오이지’, 브루클린의 ‘인사’ 등 한식당에서도 맛볼 수 있다.
힐은 희석식 소주는 미국으로 많이 수출되지만 한국 전통 소주는 거의 수출되지 않아 미국에서 한국의 전통 소주를 맛보는 것이 너무 힘들어 직접 한국 전통 소주 양조에 나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