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플레이하우스 디스트릭’ 예술과 낭만을 걸어요

2016-05-04 (수)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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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서점·소극장·음악 골수팬 위한 레코드 샵

▶ 하루 나들이 코스로 좋은 패사디나의 심장부

‘플레이하우스 디스트릭’ 예술과 낭만을 걸어요

연극 공연의 메카인 패사디나 플레이하우스

한인들에게는 매년 새해 첫날에 열리는 로즈퍼레이드로 더 유명한 패사니다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예술과 낭만의 도시다. 패사디나에는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하지만 특히 독특한 앤틱샵과 갤러리, 유서 깊은 공연장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플레이하우스 디스트릭’(PlayhouseDistrict)은 예술의 도시 패사디나의 심장이라 할 수 있다. 하루나들이 코스로 제격인 플레이하우스 디스트릭을 찾아가 보자.

▶패사디나 플레이하우스
가장 먼저 방문할 곳은 지역명이 유래한 ‘패사디나 플레이하우스’. 고풍스런 스패니시 미션 스타일로 지어진 이곳은 700석이 채 못 되는 아담한 사이즈지만 한 세기 가까운 역사와 캘리포니아 주립극장(State Theatreof California)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연극 공연의 메카다.

찰스 브론슨 같은 수많은 할리웃의 유명 스타들도 이곳에서 연기수업을 받았다. 39 S. El Molina Ave. pasadenaplayhouse.org


▶아이스하우스
아이스하우스와 할리웃과는 떼래야 뗄 수 없는 사이다. 1960년 이래 가수와 코미디언 등 수많은 스타를배출한 스탠드업 코미디클럽이기 때문이다. 조지 칼린, 스티브 마틴, 릴리 톰린, 제리 사인필드 등이 아이스하우스의 엄격한 오디션을 거쳐 스타가 된 사람들이다. 한인 코미디언 티나 김씨도 인연이 있어 이곳에서 자주 공연을 갖고 있다. 24 Mentor Ave. icehousecomedy.com

▶브로맨스 북스토어
오래된 ‘미국스런 책방’을 가고 싶다면 이곳이 제격이다. 반스 앤 노블같은 대형 서점체인 때문에 개인 책방들이 하나 둘 문을 닫고 있지만 브로맨스 북스토어(Vroman`s Bookstore)는 남가주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독립서점이라는 명성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1894년 개점한 이곳은 단순한책방이 아니라 패사디나 지성의 자존심으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매출의 일부분을 지역 단체에 기부하는 ‘착한 서점’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로컬 화가들의 작품 전시는물론 재즈 콘서트 등 다양한 이벤트도 이곳의 자랑이다. 695 E. Colorado Blvd. vromansbookstore.com

▶USC 퍼시픽 아시아 뮤지엄
한국 관련 행사가 많이 열려 한인들에게 친숙한 곳이다. 파고다 지붕을 한 외관이 퍼시픽 아시아라는 이름과잘 어울린다. 특히 아시안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전이 자주 열린다. 46 N. Los Robles Ave. pacificasiamuseum.org

▶켄터베리 레코드
LA 골수 음악팬들 사이에서 이곳을 모르면 간첩이라는 소리를 들을지도 모르겠다. 지난 1956년 문을 연켄테버리 레코드의 리테일 매장이다.

그만큼 유서 깊은 레코드점으로 올드하면서도 빈티지하기도 하다.

진귀한 레코드를 찾고 있다면 강추. 록, 인디록, R&B에서 재즈, 클래시컬, 컨추리까지 모든 장르를 총망라한다. 흘러간 레코드판을 보고 있노라면 자신도 모르게 옛 향수에 흠뻑빠지게 된다. 805 E. Colorado Bl.
‘플레이하우스 디스트릭’ 예술과 낭만을 걸어요

패사디나 플레이하우스 디스트릭의 거리 모습.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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