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오페라, 내달 14일부터
▶ 주인공에 소프라노 마차이제

가난한 예술가들의 애절한 사랑을 담은 푸치니의 걸작 오페라 ‘라보엠’의 한 장면.
LA오페라가 언제나 사랑 받는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La Boheme)을 무대에 올린다.
5월14일부터 6월12일까지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언(135 N. Grand Ave.)에서 8회 공연하는 '라보엠'은 푸치니가 1896년에 쓴 네 번째 오페라로, 그 풍부한 선율과 애절한 내용으로 그가 쓴 작품 중 걸작으로 꼽히며 '토스카' '나비부인'과 더불어 그의 3대 걸작 중 하나다.
'라보엠'은 1830년께 파리의 세느강 주변에 모여 사는 시인과 화가, 음악가, 철학가 등 가난한 예술가 4명이 펼치는 청춘의 방황과 사랑, 우정, 이별을 다룬 아름다운 작품이다. 작곡가 자신이 밀라노 음악학교를 나온 후 가난하게 지내며 경험한 보헤미안 라이프를 실감나게 그려 넣었다고 한다.
크리스마스이브 시작되는 이야기는 그 배경만으로도 충분히 낭만적이어서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오페라로 꼽는다. 게다가 루돌포가 부르는 '그대의 찬 손'(Che gelida manina!)을 시작으로 '내 이름은 미미'(Mi chiamano Mimi) '무제타의 왈츠'(Quando m‘en vo) 등 유명한 아리아가 많아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오페라 가운데 하나다.

미미역을 맡은 소프라노 니노 마차이제

루돌포역의 테너 마리오 장
라보엠의 여주인공 미미역은 LA오페라 관객들이 환호하는 조지아(그루지아) 출신 소프라노 니노 마차이제가 열연한다. 마르첼로역은 이탈리아 출신 바리톤 조지아 카오두로가, 루돌포역으로 테너 마리오 장과 압델라 라스리가 번갈아 출연할 예정이다. LA오페라의 지난 공연 '마담 버터플라이'에 이어 한인 바리톤 윤기훈씨가 가난한 시인 루돌포와 함께 살아가는 음악가 쇼나르 역을 맡았다.
여성지휘자 스페란자 스카푸치가 첫 6회 공연을 이끌고 마지막 2회 공연인 6월10일과 12일 LA필하모닉 음악감독인 구스타보 두다멜이 LA오페라 지휘 데뷔 무대를 갖는다.
공연일정은 5월14·19·25·28일과 6월10일 오후 7시30분, 22일과 6월5·12일 오후 2시.
문의 (213)972-8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