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마워” “사랑합니다” 영화 ‘캡틴:아메리카:시빌 워’에서 캡틴 아메리카의 든든한 동료, 팔콘 역할의 안소니 마키가 유쾌한 입담으로 기자회견 분위기를 주도했다.

마키는 22일 오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샌즈 컨벤션센터에서 한국기자단과 만났다. 이 자리에는 ‘캡틴아메리카’역의 크리스 에반스, ‘윈터 솔져’의 세바스찬 스탠 그리고 안소니 루소 감독이 참석했다.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는 히어로등록제를 두고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이 갈등하면서 두 팀으로 나눠싸운다. 팔콘과 스칼렛 위치, 윈터 솔저, 호크 아이, 앤트맨이 캡틴 아메리카를 지지하고, 블랙 위도우와 워머신, 비전, 블랙 팬서 그리고 스파이더맨이 아이언맨 편에 선다.

현장에서도 두 팀 간 신경전이 있었을까? 마키는 “스파이더맨을 연기한톰 홀랜드가 특히 우리와 안 맞았다. 스타의식이 강해서 물도 특정 브랜드만 마셨다”고 농을 쳤다. 실제로 두 팀이 싸운다면 누가 이길지를 묻자 큰 소리로 “당연히 우리팀”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옆자리에 앉은 크리스 에반스를 가리키며 “티셔츠 터지는 거 안보이냐”며 불필요한 질문이라듯 고개를 저었다. “나이차를 두고 싶지 않으나 그들은 늙었다. 반면 우리는 젊고 탄탄하다.”

마키의 농담에 에반스는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르치며 장단을 맞췄다. 마키는 “그들은 근육이 없다. 우리는 근육이 있다. 아이언맨 봐라. 그는 슈트뿐이다. 싸움은 근육이 관건이다.”

크리스도 “우리가 이길 것”이라며 “비록 비전의 능력은 인정하나 우리에게는 스칼렛 위치가 있다”고 거들었다. 윈터 솔져 역할의 세바스찬 스탠도 “비전이 걱정되나 우리가 이긴다. 우리에게는 앤트맨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 루소 감독도 인정했다 “비전이스칼렛 위치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서 자신의 능력을 최대치로 발휘하지 않을 것이다. 캡틴의 전략과 스칼렛 위치 때문에 캡틴 팀이 우위에 있다.”

이렇게 마키의 주도에 모두가 동의하며 기자회견은 훈훈한 분위기로 마무리됐다.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