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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반 통증이 심하면 ‘천장관절 증후군’의심

2016-04-19 (화) 박언정 <자생한방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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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통증을 동반한 골반 통증은 허리 추간판 탈출(허리 디스크)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하지만 허리보다 골반의 통증이 심하고 꼬리뼈 인근이나 엉치 부위의 통증이 있어 MRI 검사상 디스크의 문제가 아닌 경우 천장관절 증후군이 원인일 수 있다.

천장관절은 척추뼈, 꼬리뼈 사이에 위치한 삼각형 모양인 ‘천골’과 엉덩이 뼈인 ‘장골’이 연결된 부위다. 흔히 골반으로 알려진 이 부위는 척추가 움직일 때마다 충격을 흡수하는데, 관절을 지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천장관절과 이어져 있는 인대가 손상을 입거나 늘어나면서 염증을 동반해 천장관절증후군이 나타나게 된다.


엉덩방아를 찧거나 교통사고로 골반에 직접적인 충격이 가해진 경우 혹은 요가와 같은 무리한 스트레칭, 한 방향으로 스윙을 하는 골프, 테니스와 같은 운동, 특히 여성의 경우 임신 중 발생하는 골반인대의 이완상태에서 손상을 입거나 출산 중 골반이 충분히 이완되지 않아 천장관절 인대의 손상을 입기 쉽다.

천장관절 증후군의 증상으로는 허리 통증과 천장관절 주변의 통증이 나타나고, 앉아 있으면 꼬리뼈 위쪽이 뻐근해지고 엉덩이뼈 아래가 찌릿하거나 저리는 등의 신경 증상이 나타난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걸을 때보다 가만히 서 있을 때 통증이 심하며 똑바로 누워 있으면 꼬리뼈 주변 통증 때문에 바로 누울 수 없다.

천장관절증후군이 있는 환자는 흔히 가부좌로 앉기가 힘들며 골반에 힘을 주는 자세로 변화시킬 때 통증이 더 심해진다. 증상이 악화되면 대퇴부에서 종아리, 발까지 통증 범위가 확산돼 대부분 디스크부터 떠올리게 되지만, X- ray나 MRI 등 정밀 검사에서 정확하게 진단되지 않을 수 있어 근본적인 천장관절 인대의 치료를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많다.

천장관절 증후군은 골반 관절 자체의 강직 상태에 따라 관절의 뭉친 근육을 이완하여 관절의 운동 범위를 넓히는 침 치료를 시행하고, 근육, 인대, 신경 등 손상된 조직의 회복을 돕는 약물 치료로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천장관절증후군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의자에 걸터앉거나 다리를 꼬는 등의 나쁜 자세는 골반을 틀어지게 하므로 절대 피하고, 물건을 들 때 반드시 무릎을 구부려 물건을 몸에 가까이한 상태에서 무릎의 힘으로 일어나도록 한다. 관절 질환은 근육 약화로 생기므로 예방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을 통해 근육을 키우고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골반 통증이 있다면 운동 후에는 염증 예방을 위해 15분 정도 얼음찜질을 하면 좋다.

비뚤어진 골반을 바로 잡는 스트레칭을 소개한다.


1. 반듯이 누워 양다리를 30cm 정도 벌린 다음, 양쪽 엄지발가락이 서로 마주 보도록 다리를 안쪽으로 최대한 돌린다. 이 자세는 다리와 엉덩이의 연결 부분인 엉덩이 관절만 발과 함께 움직이는 동작이다.

2. 같은 방법으로 양쪽 발을 바깥쪽으로 돌리고, 앞의 동작을 연결해 10회 반복한다. 엉덩이 관절을 좌우로 돌리는 동작은 근육을 이완하는 동시에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문의 (323)677-4900

<박언정 <자생한방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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