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건강칼럼/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

2016-04-19 (화) 마상우 D.C.노던통증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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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인해 통증을 호소하는 많은 환자가 통증병원을 찾는다. 일반적으로 교통사고 며칠 후에 후유증이 온다고 한다. 작은 사고로 인한 환자도, 자신도 믿을 수 없을 만큼의 심한 통증이 온다는 데에 놀라는 경우가 있다. 환자들은 심한 외상이나 뼈가 부러지는 듯한 심한 부상이 있어야만 통증이 온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무런 외상이 없어도 후유증으로 인한 만성 통증을 가져와 개인과 직장 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환자는 전처럼 열정적인 아버지, 어머니, 남편, 혹은 아내가 될수 없음에 괴로워 한다. 또한 환자 주변인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인해 환자 스스로 정신적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교통사고 후유증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병원에서 수도 없이 들어온 이야기다.

대부분 사람들은 사고가 작거나 전혀 차체의 파손이 없는 경우의 교통사고에서는 차안의 승객이 다쳤을거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이것은 사실과 거리가 멀다. 교통사고에서는 차 안에 있는 승객의 부상과 자동차 차체의 파손 정도와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 교통사고가 났을때 차안의 승객이 무방비 상태로 있을 때 부상의 확율이 더 높다.

약 2,000kg의 무게를 지닌 차량을 몸무게 75kg의 남자가 운전을 하다 충격을 받는다면 (자동차 무게 x 충돌 당시의 가속 or 감속) 의 힘이 가해진다.


예를 들어, 무게 2,000kg의 자동차로 40km로 속력을 내다 충돌할 경우 가해진 힘은 2,000 kg x 40 km/s = 80,000 N (Newton) 이 된다. 이 차가 다른 차와 충돌 할 경우 그힘은 첫 번째 차에서 두 번째로 전환 되고 두 번째 차 안의 승객에게 전달 된다.

충격이 가해질 때의 차는 부서지고 충격의 힘이 감소된다. 그러나 많은 힘이 75kg의 차안의 남성에게 가해진다. 이 원리에 따르면 (80,000 N / 75 kg = 1067 km/s) 차 안의 남성은 1067 km/s 의 가속의 힘을 받는다. 두 번째 차의 승객은 1067 km/s 의 반의 힘을 차가 흡수 한다해도 533 km/s 가속의 힘을 받게 된다. 자동차의 무게가 한 사람의 20 배보다 많으며, 우리는 충격의 가속이 차안의 승객에게 20 배가 넘게 가해 진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더 심한 경우는 충돌시 차체에 아무 파손도 없을 때이다. 파손이 없다는것은 충돌시 가해지는 가속을 차가 흡수하지 않았다는 것이며, 모든 충격의 힘이 승객에게 전달된다는 것이다. 차에 아무 파손이 없이 뒷 차에 받힌경우도, 피해자는 심한 목 통증, 허리 디스크 또는 골절현상을 격는 경우가 있다.

다른 예로, 경주용 차가 200km로 달리다가 벽을 들이받고 충돌하여 산산히 부서졌지만 운전자는 아무 부상 없이 걸어 나온다. 이때 경주용 차는 몇 천개의 아주 작은조각으로 부서져 차의 형체도 알 수 없게 된다.

경주용 차는 거의 모두 탄소 섬유 (Carbon Fiber)로 만들어져, 충격을 가하면 과자가 부스러지듯이 충격의 힘을 흡수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충돌시 충격의 힘은 경주용 차가 부서지며 흡수하고 운전자를 구하게 된다. 이 기술을 일반 승용차에 설치하기에는 비용때문에 가능 하지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크고 작은교통사고로 인해 다치거나 사망한다.

그러면 사람들은 자동차 사고를 당했을때 어떻게 하나? 눈에 보이는 부상이 없고, 금방 심한 통증이 없다라도 며칠 후 또는 몇 주 후에도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고는 말할 수 없다. 그러므로 가능하면 사고 당일로 의사를 방문하라고 추천하고 있다.

만일 환자가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된다면, 병원은 환자의 생사 여부에 관심이 많고 사고 후유증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다. 이 환자들은 병원에서 퇴원하면 곧바로 본인의 의사를 방문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것이 매우 중요하다. 교통사고 치료는 얼마나 일찍 치료를 시작했나에 따라 결과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보통 물리치료, 카이로프랙틱, 침술 또는 재활치료 의사에 의해 치료 된다. 그리고 부상 부위와 정도에 따라 X-RAY, MRI, 또는 신경 테스트를 받도록 한다. 어떤 경우의 환자는 정형외과의 치과의 심지어는 정신과 의사의 전문치료를 받도록 추천하고 있다. 사고 치료는 부상 정도에 따라 며칠부터 몇년이 될 수도 있으나, 3~6개월 치료가 보통이다. 교통사고의 일반적인 증상은 목, 허리, 어깨, 무릎의 통증이다.

사고 직후 치료를 시작한 많은 환자들은 완전히 회복된다. 그러나 어떤 환자에게는 고질적인 통증으로 발전되어 남은 생에 영향을 준다. 이런 환자는 통증이 가시기를 몇주 기다리다가 치료를 늦게 시작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그러므로 고질적인 통증으로 발전되지 않도록 가능한한 일찍 의료상담과 치료를 받는것이 중요하다.

<마상우 D.C.노던통증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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