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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보노이드 함유블루베리·감귤 먹으면 발기부전 위험 뚝

2016-04-19 (화)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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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리·빨간무 등 항산화물질도 풍부… 염증 줄이고 혈관건강에 좋아

‘안토시아닌’(Anthocyanins), ‘플라바논’(flavanones), ‘플라본’(flavones) 등은 플라보노이드로 식물 색소를 나타내며 항암, 항염, 항산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초 ‘미국 임상 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실린 하버드 대학 공중 보건대학원과 영국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남성 발기부전 위험을 줄이는데 도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만5,000명 이상 중년 남성들을 대상으로 20여년간 연구조사를 했는데,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발기부전 발병할 위험이 10% 낮았다.


안토시아닌은 블루베리, 체리, 블랙베리, 빨간무(radishes), 레드 와인에서 발견된다. 플라바논과 플라본은 레몬, 오렌지 등 감귤류 과일에서 섭취할 수 있다. 또 이들 과일에는 항산화물질과 비타민 A, C, E 등이 있어, 질병으로 인한 세포 손상을 막는다.

포도에서도 발견되는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은 블루베리에도 들어 있는데, 염증을 줄여주고, 혈관이 막히는 것을 예방하며, 암 예방에도 도움된다.

플라바논은 혈관 기능을 향상시켜 뇌졸중 예방에도 효과 있다는 연구도 나온 바 있다.

연구에 따르면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고, 운동까지 함께 하면 발기부전 위험을 21%나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에 따르면 블루베리 같은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음식을 자주 많이 먹는 남성들은 흡연도 덜하고, 술도 덜 마시며, 운동은 규칙적으로 하는 전체적인 생활 습관이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기부전은 남성의 혈관 건강과도 관련이 깊다. 전문가들은 발기부전을 겪고 있다면 동맥 경화증 같은 관상동맥질환 초기이거나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있을 가능성 높다고 지적한다.

또한 발기부전은 당뇨병 환자인 경우 흔하게 나타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당뇨병을 잘 관리하며, 금연하고, 지나친 음주를 피하며, 불법 약물 중독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의사를 만나 검진을 받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스트레스를 잘 관리한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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