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4.13 총선 혁명

2016-04-18 (월) 01: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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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명 / 워싱턴

나는 뜬 눈으로 새운 지난 13일 아침, 시시각각 전해지는 총선결과를 지켜보며 “아! 마침내 해 냈구나"라는 감회에 기쁨의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새누리당의 승리를 외치던 수구언론들이 전혀 예상치 못한 민주진영의 '돌발적' 승리는 그래서 더욱 감격적이었다.

이 승리는 우리 민족사를 왜곡시켜 온 분단 이데올로기와 지역주의의 조종(弔鍾)이자 민족의 화해와 통일, 그리고 마침내 민족적 정의의 광활한 지평을 여는 힘찬 전진의 신호탄이다. 4.13 총선의 승리로 민주회복과 민족화해를 향한 걸음을 뗄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된다.

한동안 수구세력의 집권으로 남북의 대결구조는 50년 전 이전으로 후퇴했지만, 바로 이 같은 역사의 반전은 앞으로의 희망을 갖게 한다. 머지않아 동족을 겨누었던 칼을 부셔 보습을 만들고, 창을 녹여 낫을 만드는 정의로운 민족사의 새 지평이 동터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실존철학의 태두 프레드릭 헤겔은 “역사의 주체는 변혁을 주도하는 영웅”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민중이야말로 역사의 주인임을 이번 총선을 통해 확실히 입증했다.

4.13 총선은 ‘투표소의 혁명’이라 불릴만한 역사적 사건이다. 국민들은 오만한 정권에 대해 준엄한 심판의 칼을 휘둘렀다. 그리고 권력은 국민들로부터 나온다는 대한민국 헌법의 정신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었다. 정의의 봉화가 영원히 꺼지지 않도록 하는 것은 권력이 아니라 국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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