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문전성시’ LA한인타운 이색 맛집 “줄을 서시오~”

2016-04-13 (수)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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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 으로 먹는 케이준 시푸드 ‘보일링 크랩’ 대표

▶ 대부분 개성 뚜렷하고 중독성 강한 음식 판매

‘문전성시’ LA한인타운 이색 맛집 “줄을 서시오~”

LA 한인타운의 도넛 명소‘캘리포니아 도넛’에는 지난 주 비가 오는 날에도 적지 않은 고객들이 줄지어서 주문을 기다리고 있었다.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다? 먹을 곳이 지천인 LA 한인타운이지만 인내를 각오하지 않는다면 맛보기 어려운 맛집들이 있다. 그만큼 맛에 있어 자신있고그럴만한 가치가 있다는 뜻일 것이다. 달콤한 도넛에서 침샘 자극하는 통닭과 크랩까지 늘 문전성시를 이루는 한인타운과 주변지역의 맛집들을 소개한다.
‘문전성시’ LA한인타운 이색 맛집 “줄을 서시오~”

‘캘리포니아 도넛’은 컬러풀한 만큼 다양 한 맛을 자랑한다.


■캘리포니아 도넛
한인타운 3가와 뉴햄프셔 코너 상가의 한쪽을 차지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도넛은 윈첼, 던킨 등 유명 도넛체인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고 로컬 주민은 물론 타주의 관광객들까지 찾는 명물 도넛샵이다.

번듯한 자체 건물도 아니라 파킹도 불편하고 아웃사이드에서 주문해야 하는 불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거의 매일 긴 줄이 늘어서 있다. 지난 1982년 문을 열었으며 타운내 도넛샵 치고는 드물게 24시간 영업한다.

워낙 종류가 많다보니 골라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올드패션이나 보스턴 크림 같은 전통적인 종류 외 팬다, 바나나 누텔라, 블루베리 토스트크런치, 그린티 등 듣도 보도 못했지만 컬러풀하면서 먹음직스런 도넛들이 즐비하다.


색상만 화려한 것이 아니라 맛도 수준급이라는 게 옐프 등 리뷰 사이트에 올라온 평가다. 유명 인사들도종종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3540 W 3rd St. LA (213) 385-3318

■보일링 크랩
LA 맛집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곳으로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한인타운을 자주 돌아다니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런 곳이 있었어’라는 반응이 나올 수도 있다.

윌셔가의 알렉산더 코너 몰의 ‘보일링 크랩’ (The Boiling Crab)은 주말에도 늘 붐벼 문을 열기도 전에 긴줄이 늘어서 있다. 한인타운 중심에 있지만 고객 절반 이상은 타인종이다.

대표 메뉴는 루이지애나 케이준 스타일 소스로 범벅이 된 새우와 랍스터, 크랩. 중독성이 강한 매콤함에한인들도 즐겨 찾는다. 또 이런 음식은 접시에 서빙되는 것이 아니라 비닐봉지에 담아 나오는데 손으로 먹는재미도 쏠쏠하다. 먹고 난 후 난장판이 된 테이블은 각오해야 한다.

LA 한인타운 외 새크라멘토, 샌호제, 오렌지카운티, 샌디에고, 텍사스 달라스 등에도 매장이 있다. 3377Wilshire Blvd LA (213) 389-2722
‘문전성시’ LA한인타운 이색 맛집 “줄을 서시오~”

다이노스 치킨&버거.


■다이노스 치킨 & 버커
한인타운 남쪽 피코와 뉴햄프셔 인근 허름해 보이지만 언제나 장사진을 이룬다. 모두‘ 다이노스 치킨 &버거’ (Dinos Chicken & Burger)를 찾은 손님들이다.

가장 유명한 메뉴는 뭐니뭐니해도 독특한 맛의 통닭. 매콤 새콤한 붉은 소스에 재웠다 튀기지 않고 그릴에구워낸 통닭을 또디아에 싸먹는데 중독성이 강하다. 제대로 된 치킨 맛을 내기 위해 얼린 닭은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업소측 설명. 이밖에 감자튀김, 콜슬로, 패스트라미도 자랑하는 메뉴들이다.

가족 비즈니스로 시작했지만 성장을 거듭, 한인타운 외 피코 리베라, 아주사, 포모나, 헌팅턴 팍 등 모두 5곳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2575 W. Pico Blvd. LA, (213)380-3554


■오리지널 팬트리 카페
LA 다운타운 컨벤션 센터 인근에 자리한 ‘오리지널 팬트리카페’ (The Original Pantry Cafe)는 1924년 문을열었다. 거의 한 세기의 역사를 간직 하고 있는 셈이다.

이곳에 쓰인 문구, ‘1924년 오픈이래 한 번도 문을 닫거나 손님이 없던 적이 없다’ (Since 1924 NeverClosed, Never without a Customer)는 이 식당의 자부심을 대변한다.

오랜 역사만큼 할리웃 스타나 정치인 등 단골 중에는 유명 인사들이 수두룩하다. 역시 런치나 디너타임 때는 길게 줄을 서는 날이 많다. 대표 음식은 하루 종일 제공되는 브렉퍼스트 메뉴다. 주로 핫케익과 에그, 소시지, 베이컨 등으로 구성되는 정통 아메리칸 아침식사.

이곳의 경우 결제는 현금만 가능하다. 877 S. Figueroa St, LA (213)972-9279

■에그 슬럿
LA다운타운의 100년이 가까운 재래시장 ‘그랜드센트럴 마켓’ 내 에그슬럿(Egg Slut)도 한창 뜨고 있는 맛집이다. 대표메뉴는 에그슬럿치즈 버거로 바삭하게 토스트한 포르투갈 스타일 빵에 알맞게 익힌 계란 반숙과 촉촉한 고기가 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특히 고기와 계란은 물론 살살 녹는 부드러운 빵맛도 인상적이다. 10~20분 정도 기다리는 것은 예사. 운이 나쁜 시간에 가면 1시간 정도도 각오해야 한다. 317 S Broadway, LA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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