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시리얼 속 발암물질... FDA, 잔류 기준치 마련
2016-04-08 (금)
연방 식품의약국(FDA)이 쌀로 만든 이유식 제품 속의 1급 발암물질인 무기 비소 잔류 허용치를 마련했다.
FDA는 지난 1일 영•유아 이유식 등으로 사용되는 쌀 시리얼 제품 속 무기 비소 잔류 허용치를 100ppb(ppb는 10억분의 1)로 설정하는 방안을 입안 예고했다.무기 비소는 각종 암, 기형아, 신경 손상 등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물질이다. 100ppb는 쌀 시리얼 1kg에 무기비소 성분이 0.1mg 미만(0.1ppm 미만)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FDA는 이후 90일 동안 시민, 업계 등의 의견 수렴을 거친 뒤 새 지침을 확정 공표한다.
FDA는 미국 내 조사 결과 영•유아들은 시리얼 형태로 쌀을 많이 소비하는데 체중 대비 쌀 섭취량이 성인보다 3배가량 많다면서 유해물질로부터 국민 보건, 특히 어린이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이런 기준치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는 유럽연합(EU) 영유아 식품 잔류허용치와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수전 메인 FDA 식품안전•영양국장은 이 기준은 그동안의 수많은 조사와 실험 등을 통해 나온 데이터들과 새로운 과학적 분석 등에 바탕을 둔 것이라면서 영유아의 무기 비소 노출을 줄이기 위한 '신중하면서도 달성 가능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또 시리얼 제조업자들이 무기 비소 저함유 쌀을 사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이 유해물질이 기준치 이하인 영유아식을 생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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