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늘리거나 납작하게 새롭게 본 인물들

2016-03-28 (월) 11:03:41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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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치작가 이환권 개인전, 세종문화회관 버스정류장 등 눈길

늘리거나 납작하게 새롭게 본 인물들

이환권 작가가 그의 최근작 ‘한국인 시리즈’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환권 개인전 '시선들'(Sight Lines)이 지난 24일 웨스트 할리웃 퍼시픽 디자인 센터 내 시메이 갤러리에서 개막했다. 인물을 길게 늘이거나 납작하게 눌러 외양을 왜곡해온 이환권 작가는 일상의 장면을 조각으로 표현해 우리가 사는 사회를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대한항공 스튜어디스와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는 아이 등 최근작 '한국인 시리즈'를 비롯해 물에 비친 사람들의 모습, 다문화가정 3남매를 인위적으로 길게 늘려 세상에 우뚝 서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공공 시리즈' 등을 선보이고 있다.

시메이 갤러리 전시와 함께 이환권 작가는 샌 비센티 블러버드 선상 웨스트 할리웃 공원 입구에 세종문화회관 버스정류장을 세우고 그를 유명하게 만든 '버스정류장' 시리즈를 공공미술로 설치했다. 웨스트 할리웃 시가 후원한 이 시리즈는 한국의 풍경을 미국으로 그대로 옮겨와 한국의 버스노선표 그대를 세종문화회관 버스정류장에 담아 마치 그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면 서울 어느 동네로든 갈수 있을 것 같은 향수를 담았다.


이환권 개인전은 오는 5월13일까지 시메이 갤러리에서 열린다.

주소 8687 Melrose Ave Space B223 West Hollywood
문의 (310)922-3885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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